[뉴욕환시] 달러, 사흘째↑…'다이버전스' 부각 속 美 지표 호조
  • 일시 : 2024-12-20 06:34:50
  • [뉴욕환시] 달러, 사흘째↑…'다이버전스' 부각 속 美 지표 호조

    엔화, BOJ 인상 신중론에 급락…파운드는 '비둘기 동결'에 약세

    달러인덱스,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2년여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과 영국의 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와 대조적으로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인 영향에 엔화와 파운드는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른바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뒷받침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33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4.690엔보다 2.640엔(1.707%) 급등했다.

    달러-엔은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취한 여파에 아시아에서부터 오름세를 보이다가 뉴욕 거래로 접어든 뒤 157엔선마저 상향 돌파했다. 지난 7월 하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680달러로, 전장 1.03651달러에 비해 0.00029달러(0.028%)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유럽 거래에서 1.04달러 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금세 오름세가 약해졌다

    유로-엔 환율은 163.14엔으로 전장 160.33엔에서 2.810엔(1.753%) 뛰어올랐다. 엔화의 급락세가 유로-엔에도 반영됐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8.136보다 0.228포인트(0.211%) 상승한 108.364를 나타냈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인덱스는 유럽 거래에서 107.819까지 밀린 뒤 상승 반전했다. 파운드가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동결 이후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를 밀어 올렸다.

    BOE는 이날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4.75%로 동결했으나 9명 중 3명의 정책위원은 25bp 인하 반대의견을 제출했다. 이른바 '비둘기파적 동결'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우리는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점진적 접근 방식이 여전히 옳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내년에 언제 또는 얼마만큼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약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5029달러로 전장대비 0.582% 하락했다.

    뉴욕 오전 들어 미 상무부는 지난 3분기(7~9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3차 발표치)가 전기대비 연율 3.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잠정치(2차) 2.8%에서 0.3%포인트 상향된 것으로, 시장 예상치(3.0%)도 웃돈 결과다.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기대비 연율 2.2% 상승했다. 잠정치에서 0.1%포인트 상향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2만명으로 전주대비 2만2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23만명)를 밑돌았다.

    UBS 뉴욕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 전략가는 "주요 초점은 중앙은행들의 결정에 맞춰져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달러에 매우 유리했다"면서 "연준은 매파적 인하를 했고, BOJ는 비둘기파적 동결을 취했다. 아마도 두 가지가 주요 동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토모미쓰이신탁은행의 이와하시 준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내년 임금 협상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3월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아시아 오후 시간대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경제 전망이 구체화하면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2분께 연준의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1.4%로 가격에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8.6%에 불과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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