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2,400대까지 밀려…외인·기관 '팔자'(종합)
보합권 출발해 낙폭 확대…"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
시총 상위 주 대부분 약세…코스닥도 1.3% 급락 중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0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에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며 2,400대까지 밀렸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8포인트(1.21%) 하락한 2,406.4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6.30포인트(0.26%) 내린 2,429.63으로 개장한 뒤 가파른 낙폭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105억원, 기관은 1천25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3천289억원의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내린 1,4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반등을 시도했으나 3대 주요지수가 모두 보합권 마감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4%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9%, 0.10% 내렸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방향성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 정부의 예산 처리가 불투명해지면서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가 커지는 것도 증시의 상방을 제한했다.
미국의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16% 넘게 급락했고, 브로드컴과 AMD도 2% 넘게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56% 내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증시 변동성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005930](-1.51%), SK하이닉스[000660](-3.14%)가 미국 증시의 악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65%), 현대차[005380](-2.12%) 고려아연[010130](-5.07%) 등의 낙폭도 크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약세로 HD현대중공업[329180](2.55%) 정도만 강세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약(-2.53%), 금속(-2.08%), 의료정밀(-2.09%), 보험(-1.52%), 증권(-1.28%), 전기전자(-1.26%) 등의 낙폭이 크다. 오른 업종은 운송(0.77%), 종이목재(0.14%) 정도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8포인트(1.27%) 내린 675.6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43포인트(0.06%) 오른 684.79로 출발했으나 곧장 하락 전환해 1% 내외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71억원, 기관이 38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9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루닛[328130](-7.00%), 엔켐[348370](-3.00%), 리가켐바이오[141080](-1.97%), HPSP[403870](-1.50%), 리노공업[058470](-1.21%), 신성델타테크[065350](-1.82%), 셀트리온제약[068760](-1.47%), 펩트론[087010](-1.33%) 등이 약세다.
에스티팜[237690](2.12%), 삼천당제약[000250](1.58%), 휴젤[145020](1.27%) 등은 오르고 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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