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나흘만에↓…예상 밑돈 PCE에 DXY '108' 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8선 아래로 후퇴했다.
일본 재무상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엔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달러 약세 압력이 심화했다. 다만 내년 1월 금리 동결 전망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35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7.330엔보다 0.980엔(0.623%) 굴러떨어졌다.
달러-엔은 뉴욕 오후 장 초반 155.954엔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아시아 오전 거래에서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최근 엔화가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과도한 통화 움직임을 억제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288달러로, 전장 1.03680달러에 비해 0.00608달러(0.586%)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지난 17일 이후 처음으로 1.04달러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유로-엔 환율은 163.05엔으로 전장 163.14엔에서 0.090엔(0.055%) 내렸다. 유로-엔은 뉴욕 장중 대체로 163엔 근처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8.364보다 0.564포인트(0.520%) 하락한 107.800을 나타냈다. 3거래일 만에 종가가 108선을 밑돌게 됐다.
엔화 강세 여파에 내리막을 걷던 달러인덱스는 점심 무렵 107.584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위험선호 심리 속에 미 국채 수익률이 장중 반등하자 저점에서 벗어나는 양상이었다.
오전 일찍 미 상무부는 11월 전품목(헤드라인) 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0.2%)를 밑돈 결과로, 10월 0.2%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전월대비 0.1% 올랐고,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 10월에는 0.3%의 전월대비 오름세를 보였었다.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로는 2.4% 올랐다. 근원 수치는 1년 전에 비해 2.8% 높아졌다.
포렉스라이브의 애덤 버튼 수석 외환 애널리스트는 "오늘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우려했던 것보다 온건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이번 주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에 다시 초점을 뒀는데, 그 후 수치는 그렇게 걱정스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의 말을 듣고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보지만, 수치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으며 분명히 걱정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PCE 가격지수가 발표된 뒤 가진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를 향한 둔화 경로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달 만에 당장 너무 많은 것들이 이뤄지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11월 PCE 가격지수는 "최근 몇 달 동안의 경직적 흐름이 '경로 변화'라기보다 '범프'(bump·평평한 표면의 돌출부)라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5분께 연준의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1.4%로 가격에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8.6%에 불과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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