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연말 모드…美 국채금리 향방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3~2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연말 모드에 진입한 가운데 한산한 거래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뉴욕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25일은 성탄절을 맞아 휴장한다. 하루 전엔 각각 오후 1시 및 2시에 조기 마감한다.
유럽 주요 시장은 성탄절 다음날도 '박싱데이'로 휴장하며, 미국과 유로존은 경제지표 일정도 상대적으로 한가한 편이다.
주목할 것은 미 국채 중장기물 수익률이 최근 두드러지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수익률은 심리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져 온 4.50% 선을 뚫고 올라간 상태다.
달러는 특히 뉴욕 장중 미 국채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번 주는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라 연관성이 더 커질 수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이 더 상승하면 엔화 약세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할 대목이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3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초강력 매파적 스탠스에 다른 선진국과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더 두드러졌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817포인트(0.76%) 오른 107.800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8.5를 살짝 웃돌기도 했다. 달러인덱스가 108선을 웃돈 것은 2022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달러-엔은 156.350엔으로 전주대비 1.75% 급등(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일본은행(BOJ)의 '비둘기파적 동결' 속에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엔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157엔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성 경고에 오름폭을 축소했다.
유로는 달러에 3주 연속 밀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288달러로 0.65%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유로-달러는 한때 1.033달러 근처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는 엔화에 대해서는 크게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163.06엔으로 전주대비 1.10% 급등했다. 3주 연속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소폭 상승(달러 대비 위안 약세)했다. 7.2941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18% 올랐다. 중국 통화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 속에 중국 국채 1년물 수익률은 0.90%대로 하락하며 '1%' 선이 무너졌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콘퍼런스보드(CB)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23일), 11월 내구재수주와 같은 달 신규주택판매(24일), 11월 도매재고(27일) 등 정도가 있을 뿐이다.
성탄절 연휴 기간이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연설 일정도 예정돼 있지 않다. 연준 당국자들은 새해가 돼야 본격적으로 발언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25일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주최 행사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다. 지난주 우에다 총재가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인 뒤로 엔화 약세는 더 가팔라진 바 있다.
27일에는 도쿄 지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도쿄 지역의 소비자물가는 일본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도쿄 지역의 12월 근원 CPI(신선식품 제외)는 전년대비 2.5% 올라 11월(2.2%)에 비해 상승률이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에는 금리 동결을 결정한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약본이 공개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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