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IB, 트럼프 당선 반영해 금리 인하 전망 축소"
  • 일시 : 2024-12-24 06:00:24
  • 한은 "미 IB, 트럼프 당선 반영해 금리 인하 전망 축소"

    "트럼프 관세 공약 실행 시 심각한 영향…수위 조절할 듯"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뉴욕 월가 투자은행(IB)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반영해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뉴욕 맨해튼 사무소에서 '2025년 미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전했다.

    한은에 따르면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하향 조정했다.

    주요 10개 IB 중 세 군데 기관(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은 내년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준이 12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것과 같은 전망이다.

    도이치방크는 내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노 컷(no cut)'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5개 기관은 연준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는데,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웰스파고는 75bp 인하, TD는 100bp 인하를 점쳤다. 씨티그룹은 내년 125bp 인하 전망을 그대로 고수했다.

    한은은 "기관별 연준의 정책 경로 전망에 대한 차이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약이 모두 실행되면 이는 심각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만약 보편관세를 포함해 트럼프의 관세공약이 100% 실현될 경우 이는 현재 미국의 평균실효관세율을 다섯 배 이상 증가시켜 미국 성장과 물가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의 내년 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2%로 전망되는데, 관세 정책이 있을 경우 이는 2.4%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은은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는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관세정책을 공약보다 완화할 가능성이 크며, 타국과 외교협상 시 지렛대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내년 미국 경제는 양호한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화 긴축의 누적된 영향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겠지만, 소비와 투자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83개 투자은행의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1%라고 한은은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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