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하루만에 반등…美 국채금리發 상승 압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8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미 국채 수익률이 장중 오름세를 이어가자 달러도 이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는 장세가 펼쳐졌다. 다만 미국 소비심리 관련 지표가 예상과 달리 악화했다는 소식에 달러는 장중 오름폭을 축소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140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6.350엔보다 0.790엔(0.505%) 상승했다.
달러-엔은 아시아 거래에서부터 오르막을 걸었다. 종가 157엔선을 하루 만에 되찾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060달러로, 전장 1.04288달러에 비해 0.00228달러(0.219%)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한때 1.03850달러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엔 환율은 163.50엔으로 전장 163.05엔에서 0.450엔(0.276%)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하순 이후 최고치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7.800보다 0.282포인트(0.262%) 상승한 108.082를 나타냈다. 오전 장 중반 무렵 108.279까지 오른 뒤 레벨을 낮췄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전월대비 8.1포인트 급락하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전월 수치는 111.7에서 112.8로 상향 조정됐다.
CB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12월 소비자들은 미래의 사업 환경과 소득에 대해 상당히 덜 낙관적이었다"면서 "게다가, 10월과 11월에 신중한 낙관론이 우세를 보인 뒤 미래의 고용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전 일찍 미 상무부는 지난 11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수주가 계절조정 기준 전달보다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0.4%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은 밑돌았으나 전월 수치는 0.3% 증가에서 0.8% 증가로 크게 상향됐다.
세부 내용을 보면,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져 주목을 받는 '비국방 항공기 제외 자본재'(핵심 자본재) 수주'가 전월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0.1%)를 상당히 웃돈 가운데 전월 수치는 0.2% 감소에서 0.1% 감소로 상향됐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장중 4.5990%까지 상승했다. 지난 5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이 수준에서 10년물 수익률은 이제 주식에 약간의 역풍이 되고 있다"면서 "10년물이 여기에서 더 높아질수록 역풍은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성탄절을 앞두고 거래는 한산했다. 성탄절 전날인 다음날 뉴욕 주식 및 채권시장은 각각 오후 1시 및 2시에 조기 마감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장 후반 무렵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내년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1.4%로 가격에 반영했다. 25bp 인하 가능성은 8.6%에 그쳤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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