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POLL] 11월 광공업생산, 수출 부진 영향에 소폭 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전문가들은 11월 광공업생산이 수출 모멘텀 둔화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6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 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55%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로는 0.15% 감소했을 것으로 봤다.
지난 10월에는 전월 수준을 유지하면서 보합을 나타낸 바 있다. 이보다는 소폭 감소 추세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관측에는 다소 부진했던 11월 수출이 기인한다.
우리나라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4% 증가했다. 14개월 연속 증가세는 유지했으나, 증가폭이 넉 달째 축소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작년보다 30.8% 늘어나면서 역대 11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3.6% 감소하면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수출 흐름 등을 감안하면 11월에는 광공업생산이 소폭 감소하겠다고 내다봤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1월 수출이 10월에 비해 부진했다"며 "내수의 경우도 폭설과 부품 공급차질 등 영향으로 일부 조업차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월 수출 물량 부진과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내 생산전망, 신규수주전망, 가동률전망 하락 등을 감안하면 대체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철강 및 화학업종의 가동률 하락 및 반도체 생산 둔화 등으로 광공업생산은 둔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도 제조업 심리 둔화 및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 요인이 광공업생산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구 연구원은 "제조업 경기와 수출 모멘텀이 주춤한 국면이 진행되는 가운데 12월 지표부터는 국내 정치적 리스크 반영 여부에도 주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월 수출물량이 전년대비 감소세로 돌아섰고,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 트럼프 집권 2기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출기업 심리 둔화 등으로 제조업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제조업 생산의 점진적 둔화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연말 및 트럼프 대통령 정책 불확실성에 의해 (제조업 기업들의) 계획 수립 불확실성도 존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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