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POLL] 12월 수출 증가율 3%…11월 바닥인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나라 12월 수출 증가율이 11월과 비교하면 소폭 회복할 전망이다.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등 IT 수출 호조에 따른 것으로 수출은 15개월째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24일 국내외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12월 수출입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수출액은 595억7천500만달러로 예상됐다.
수출 증가율은 3.48%로 점쳤다.
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 9월부터 한 자릿수로 낮아졌고 11월에는 1.4% 증가에 그쳤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403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일로 전년 동기보다 0.5일 늘었다.
기관별로 보면 신한투자증권 615억달러로 가장 많은 금액을 예상했고, LS증권이 564억9천만달러로 가장 작게 내다봤다.
12월 수입은 전년대비 2.99% 증가한 547억1천만달러로 예상했다. 11월에는 2.4% 감소하면서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290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7.5%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달 수출과 수입이 모두 한 자릿수 대의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출 호조는 지속됐지만 석유제품 수출은 감소했고, 자동차 조업차질 여파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월 통관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대비 5.3%와 6.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12월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0.5일 늘어난 것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일평균 수출입은 3%와 3.8%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은 자동차 조업차질 여파가 다소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컴퓨터 및 부속품을 제외하면 수출 모멘텀을 주도하는 품목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은 한 자릿수 대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으나 모멘텀은 서서히 둔화되는 중"이라며 "대미 자동차 수출 부진, 석유제품 수출 감소 등이 국내 수출 둔화를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단기 하락에 따른 반도체 수출 사이클의 점진적 둔화 가능성, 미국발 무역분쟁 확대 등 국내 수출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자릿수 중반이 넘는 수출입 증가율을 예상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 등 비미국에서의 부양조치로 IT 이외 품목 수출 반등 조짐이 관찰된다"면서 "연말 연초 재고 재축적 수요까지 감안할 시 수출이 한 자릿수 중반 이상 증가가 가능하다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달 수출과 수입이 각각 7%, 6% 증가하며 회복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초까지 수출 모멘텀 둔화는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승훈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설비투자(capex)가 2025년 2분기 전후 반등함을 전제로, 1분기까지는 비반도체 수출 모멘텀 공백기가 연장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12월 무역수지는 48억6천400만달러로 19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에는 56억1천만달러 흑자였다.
조영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세와 달러-원 환율 상승 영향이 대체로 상쇄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상당폭 지속되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집권 2기의 대미수입 증가 요구 확대 가능성으로 국내 무역수지 흑자폭이 점차 제한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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