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 "WGBI 편입, 외환수급 안정에 기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되며 외환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은은 24일 국회에 보고한 2024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WGBI 편입 영향 및 기대효과'를 이처럼 제시했다.
앞선 10월 9일 FTSE 러셀(Russell)은 우리나라를 WGBI에 2025년 11월부터 편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WGBI는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채권지수 중 하나다. 2024년 11월 기준 총 26개국이 편입 결정돼 있으며 추종 자금 규모는 약 2조5천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은 지난 2020년 9월 처음으로 WGBI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등재됐다. 이후 정책당국이 시장접근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올해 10월 최종 편입이 결정됐다.
이처럼 한국이 WGBI에 편입되며 주요 연기금 등 중장기 투자성향을 가진 글로벌 투자자의 국채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WGBI 추종자금 규모 추정치와 편입비중(2.22%)을 감안할 때 약 560억 달러 규모의 국채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2025년 11월부터 1년 동안 매 분기 약 140억달러, 월평균 47억달러 규모의 유입이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거주자 해외증권투자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에 비해 우위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동 자금의 유입은 외환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다만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국채투자 자금의 환리스크 헤지 여부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령 환헤지 없이 국채에 투자하는 자금의 비중이 크면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
다만 외화자금시장에서 외환 스와프 거래를 통해 환리스크를 헤지하는 자금 비중이 크면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고 차익거래유인이 축소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한은은 또 "WGBI 편입을 통해 우리나라 국채에 대한 투자자가 다양화되고 안정적 수요기반이 확충될 경우 국내 경제주체의 자금조달 비용이 절감되고 정부의 안정적 중장기 재정운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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