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성탄절 앞두고 1,450원대 레인지…0.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에서 레인지 장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일대비 0.30원 하락한 1,451.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451.50원에 소폭 하락 개장했지만 장초반부터 1,453.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일 야간 거래에서 1,454.90원까지 고점을 높인 만큼 상승 시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달러화는 개입 경계와 고점 매도에 밀려 1,451.40원까지 반락한 후 다시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좀처럼 하락폭을 키우지 못하고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에 머무르면서 국민연금 환헤지 유입 가능성이 커졌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속됐다.

대통령 탄핵 국면 속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까지도 탄핵될 수 있다는 전망에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절차를 바로 개시하겠다"고 말했다. 탄핵안이 언제 발의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달러화는 1,450원대에서 레인지 장세를 형성했다.

위쪽은 외환 당국 개입 및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경계가 상단을 막고, 아래쪽은 결제 수요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매수 등이 받치는 양상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의 하나인 피치(Fitch)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까지 한국 경제가 높은 불확실성에 놓일 것이라며 장기화될 경우 한국 국가신용등급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7.30위안대로 올라선 점도 달러-원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이날은 엔화 약세폭이 커지자 일본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현재 엔화가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에 장중 한때 157.39엔까지 올랐던 달러-엔 환율은 157.14엔대로 레벨을 낮췄다.

다만, 크리스마스 휴장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환율 변동성 역시 제한된 양상을 보였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오는 31일은 현물환 중개사를 통한 은행간 외환시장이 휴장하고, 새해 첫 영업일인 2025년 1월 2일에는 개장시간이 1시간 늦춰진다고 발표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1,450원대 레인지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특별한 이슈는 없고 현재의 레인지 안에서 움직일 듯하다"며 "올해 말일 정도 되면 방향이 흔들릴 수 있지만 당분간은 이 정도에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외환딜러는 "1,450원대 초반에서 레인지 장세"라며 "크리스마스로 미국과 한국도 휴장을 앞두고 있고, 26일은 유럽 쪽도 휴장이라 거래량이 줄어서 조용한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했으나 전일 오후 3시 30분보다 0.50원 하락한 1,451.5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53.90원, 저점은 1,451.4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9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3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2엔 하락한 157.11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2달러 오른 1.040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82원을, 위안-원 환율은 198.71원을 나타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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