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韓 정치불안 장기화 우려에 1,460원 돌파
민주당, 한 권한대행 탄핵안 발의 보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460원선을 넘나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성탄절 휴일을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소 한산한 가운데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환율이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24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후 9시 2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6.90원 오른 1,458.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1,460.30원까지 장중 고점을 높였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종가는 1,456.40원이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글로벌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다소 제한된 모습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108.1선에서 강보합세 속 횡보장을 이어갔다.
반면 위안화는 중국 재정당국이 내년 재정지출 강도를 높이고 국채발행 규모를 키우겠다는 내수진작 정책을 밝히면서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23~24일 란포안 재정부장 주재로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재정공작회의는 "2025년에는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시해 정책 조합을 더욱 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역외 달러-위안은 소폭 하락하면 7.30위안선에서 움직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 발의 가능성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장중 달러-원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늦게 이같은 계획을 뒤집어 유보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의 임명 동의가 이뤄졌을 때 한 권한대행이 이들을 즉시 임명하는지 지켜본 이후에 임명이 되지 않으면 탄핵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유보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정국 불안이 지속되는 게 크고, 해외에서 보면 장기화할 조짐에 주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휴일 앞두고 역외의 움직임이 크지 않지만 꾸준하게 비딩(매수)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 문을 닫고, 채권시장은 오후 2시 조기 폐장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0엔 내린 157.09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0달러 내린 1.0399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은 0.0085위안 내린 7.3008위안에 움직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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