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산타 랠리 속 10년물 한때 4.6%…국채·달러↑
  • 일시 : 2024-12-25 06:41:02
  • [뉴욕마켓워치] 산타 랠리 속 10년물 한때 4.6%…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나 이벤트는 없었지만, '산타 랠리'에 편승하며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양상이었다.

    미국 국채가격은 한산한 거래 끝에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4.629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5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10년물 수익률이 4.60% 선을 웃돈 것은 지난 5월 30일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은 이날 각각 오후 1시 및 2시에 조기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는 미 국채 수익률을 따라 오르다가 미 국채 수익률이 오후 장으로 가면서 뒷걸음질치자 오름폭을 축소했다.

    뉴욕 유가는 성탄절 휴장을 앞두고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의 내년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1% 넘게 상승했다.

    이날 앞서 중국 정부가 내년에 사상 최대인 3조위안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한 외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2.4%에 달하는 수준으로, 올해 발행액 1조위안에서 크게 증액된 것이다.

    특별국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한 소비 진작, 기업의 장비 업그레이드, 혁신을 주도하는 첨단분야에 대한 투자 지원 등에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08포인트(0.91%) 뛴 43,297.0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97포인트(1.10%) 상승한 6,040.04, 나스닥종합지수는 266.24포인트(1.35%) 급등한 20,031.13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단축 거래에 연휴를 앞두고 휴가를 떠난 투자자들도 많지만, 주요 주가지수는 얇아진 거래에도 상승폭을 확대하며 산타 랠리를 즐겼다.

    통상 산타 랠리는 성탄절 직전부터 연말을 지나 이듬해 초까지 미국 주가지수가 오르는 현상을 가리킨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회의 결과로 강하게 조정을 받았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부지런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지난주 말부터 시작된 반등 흐름은 성탄절 연휴 기간에 들어서도 이어졌다.

    스톡트레이더스알마낙에 따르면 1969년 이래로 S&P500 지수는 당해 마지막 5거래일과 1월 첫 2거래일 사이에 평균 1.3% 상승했다. 역사적으로 연말 마지막 거래일 구간은 롱 심리가 대체로 우세했다는 뜻이다.

    LPL리서치는 1950년 이래 S&P500의 당해 마지막 5거래일과 1월 첫 2거래일 사이 평균 상승률이 시장 평균 7일 수익률 0.3%를 크게 앞질렀다고 전했다.

    다만 산타랠리가 내년 초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경계심도 여전하다. 연준이 매파적 분위기로 돌아선 만큼 증시를 밀어올릴 만한 동력이 약해졌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인프라스트럭쳐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햇필드 분석가는 "산타 랠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강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시장에 대해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S&P500의 연말 목표치를 6,000으로 고수하고 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의 폴 히키 공동 창립자는 "생각할 만한 좋은 부분이 많지만 시장이 회복됐기 때문에 여기서는 열광을 억제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종목 중에선 아메리칸항공이 악재가 나왔으나 하락폭은 미미했다.

    아메리칸항공은 기술적 문제로 모든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운항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말 항공 수요가 가장 많은 '대목'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실적에 타격이 발생했지만 주가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이날도 3% 이상 오르며 사흘 연속 반등했다. 지난주 FOMC 충격파로 급락하기 전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하며 기세를 높이던 브로드컴은 가파른 조정 분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다시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거대 기술주 7개 기업(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강세였다.

    테슬라는 이날도 7% 넘게 뛰면서 시가총액이 1조4천억달러에 육박했고 메타플랫폼스의 시총을 앞질렀다.

    애플이 1% 이상 오르며 어느새 시총이 4조달러에 가까워졌고 아마존과 메타도 1% 이상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이달 들어 3.9% 상승하며 3대 주가지수 중 가장 강력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이달 수익률은 현재까지 약 30%에 달한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이번달 약 16% 상승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 중 각광을 받는 팔란티어는 이날 주가가 4% 이상 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주가가 390% 이상 뛰었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임의소비재가 2% 이상 뛰며 가장 강한 상승률을 기록했고 금융과 기술, 통신서비스도 1%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91.4%를 기록했다. 전장과 큰 차이가 없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51포인트(14.96%) 하락한 14.2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20bp 하락한 4.58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10bp 밀린 4.33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50bp 떨어진 4.76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25.0bp에서 24.9bp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성탄절 전일인 이날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고 연휴에 들어갔다.

    채권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는 뚜렷하게 없었다. 연말 휴가 분위기 속에 주요 경제 지표나 이벤트는 예정되지 않았다.

    장 초반 국채금리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분위기와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둔 경계감이 채권금리를 계속 밀어 올렸다.

    장 중에는 10년물 금리가 7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국채금리가 급등했던 만큼 연휴를 앞두고 일부 포지션을 조정하는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오후 들어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축소하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재무부가 70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5년물 국채입찰에서 무난한 수요가 확인된 점도 채권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5년물 국채금리는 4.478%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3.992%였다.

    응찰률은 2.40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39배와 거의 같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도 12.47%로 평균치에 부합했다.

    자예캐피털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매각은 수요가 견고했다"며 "투자자들은 새로 발행된 채권에 약간의 프리미엄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상승세는 성탄절 이후에도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겐 미국 금리 전략가는 "트럼프 정부가 수입품에 대한 관세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내년 초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거나 다시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채권시장은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226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7.140엔보다 0.086엔(0.055%) 상승했다.

    달러-엔은 일본 당국에 대한 경계감 속에 내리막을 걷다가 아시아 오후 거래에서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이날 앞서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현재 엔화가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외환시장은 안정적이고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 최근의 환율 움직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045달러로, 전장 1.04060달러에 비해 0.00015달러(0.014%)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한때 1.03835달러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엔 환율은 163.53엔으로 전장 163.50엔에서 0.030엔(0.018%) 올랐다. 유로-엔은 뉴욕 장 들어 대체로 163엔 초중반대에서 횡보하는 양상을 보였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8.082보다 0.006포인트(0.006%) 상승한 108.088을 나타냈다. 오후 장 초반 무렵 108.3선을 살짝 넘어선 뒤 레벨을 낮췄다.

    별다른 재료가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60% 선을 넘어선 뒤 오후 장으로 가면서 뒷걸음질치자 달러도 이에 연동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치러진 700억달러 규모의 5년물 입찰은 수요가 무난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75위안으로 전장대비 0.025% 하락(달러 대비 위안 강세)했다. 역외-달러 위안은 중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유럽 거래에서 7.2973위안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앞서 중국 정부가 내년에 사상 최대인 3조위안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한 외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2.4%에 달하는 수준으로, 올해 발행액 1조위안에서 크게 증액된 것이다.

    특별국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한 소비 진작, 기업의 장비 업그레이드, 혁신을 주도하는 첨단분야에 대한 투자 지원 등에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와 다른 중앙은행 간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는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미즈호은행의 비슈누 바라탄 매크로 리서치 헤드는 "연준과 BOJ 정책 간 격차 변화는 이제 엔화를 약세로 만들 가능성이 더 커졌다"면서 "엔화 캐리 트레이드는 변동성이나 불확실성이 증가하더라도 두 가지 중요한 요인, 즉 캐리 수익의 지원과 엔화 스퀴즈의 자본 위험 완화가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주식 및 채권시장은 각각 오후 1시 및 2시에 조기 마감했다. 성탄절인 다음날 뉴욕 금융시장은 휴장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8분께 연준의 내년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1.4%로 가격에 반영했다. 25bp 인하 가능성은 8.6%에 그쳤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86달러(1.24%) 높아진 배럴당 7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7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18일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95달러(1.31%) 오른 배럴당 73.58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한때 1.7% 남짓 급등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으로 가면서 달러 강세 여파에 오름폭이 축소됐다. 원유는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들 사이에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약화할 수 있다.

    이날 앞서 중국 정부가 내년에 사상 최대인 3조위안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한 외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2.4%에 달하는 수준으로, 올해 발행액 1조위안에서 크게 증액된 것이다.

    특별국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한 소비 진작, 기업의 장비 업그레이드, 혁신을 주도하는 첨단분야에 대한 투자 지원 등에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OCBC은행의 토미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특별국채 발행 규모는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면서 "중앙정부는 추가 차입에 있어 의미있는 역량을 갖춘 유일한 기관이기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긍정적인 전개로 인식돼 성장에 대한 점진적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중국 재정부는 이날 란포안 재정부장(장관) 주재로 이틀간 열린 전국재정공작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내년 재정지출을 늘리고 국채 발행도 확대해 경제안정을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란 부장은 "재정적자 비율을 높이고, 지출을 늘리며, 지출 진행을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내수 확대를 위해 소비를 적극 진작하고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개인소득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거래는 평소에 비해 한산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각각 오후 1시 및 2시에 조기 마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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