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달러-원, 롱심리 유지에 장중 한때 1,465.50원
  • 일시 : 2024-12-26 11:34:40
  • [서환-오전] 달러-원, 롱심리 유지에 장중 한때 1,465.50원

    장중 고점, 2009년 이후 최고치 경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7.20원 오른 1,463.6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장중 한때 1,465.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16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 대비 1.20원 하락한 1,455.2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달러화는 1,459.80원까지 고점을 높인 후 상단이 제한됐으나 다시 매수세가 붙었다.

    이에 달러화는 1,46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달러-원 환율은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든 시장에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연기됐지만 민주당은 그가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할 경우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여야와 정부가 논의하기로 한 '국정안정 협의체'의 첫 회의가 이날 예정돼 있었지만 사실상 출범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말 한산한 장세에 호가가 비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도 지속되면서 역내외 달러 매수 우위의 수급은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일정 부분 소화된 것으로 인식되면서 달러화는 차근차근 레인지를 높였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수급은 쏠려있고 매도 물량이 거의 없는 분위기"라며 "아무래도 결제가 상대적으로 우위여서 시장이 얇은 상태에서 환율은 상승폭을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많이 올라왔지만 네고 물량이 별로 없고, 외환당국 경계에도 많이 내려오지 못하는 양상이라 롱심리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조금만 원화 약세 이슈가 나오면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 저항선이 보이지 않는다"며 "코스피도 하락하고, 외국인 순매도가 유지되면서 환율이 쉽게 빠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했으나 하락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65.50원을, 저점은 1,455.2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18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1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도 0.1%대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3엔 오른 157.41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4달러 내린 1.039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9.46원에, 위안-원 환율은 200.33원에 거래됐다. 위안-원 환율은 지난 2022년 10월 6일 장중 고점인 200.5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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