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탄핵 우려에 급등…장중 18.40원 오른 1,483.20원
  • 일시 : 2024-12-27 11:19:15
  • [서환-오전] 탄핵 우려에 급등…장중 18.40원 오른 1,483.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우려가 달러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가 나왔지만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장 대비 18.40원 오른 1,483.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이후 상승폭을 지속 확대했다.

    야당이 이날 오후 3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안 표결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1,470원대 후반에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가 나왔지만, 상승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도 급락했다. 1.41% 내렸고 외국인 투자자는 1천508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연이은 탄핵으로 외환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행체제서 안정된 신인도가 또다시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며 탄핵 소추를 재고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은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7.1893위안으로 설정했다. 시장 예상치 7.2981위안보다 상당폭 낮은 수치다. 다만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위안으로 오르는 등 위안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환당국의 스무딩 추정 움직임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리 적극적인 것 같지는 않다"라며 "역외 매수세가 매우 강해 상승세를 막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며 이날은 상승세를 진정시키기 어려워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을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 수준으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라며 "한국 경제의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다는 인식이 가장 주요한데,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가 나올만한 상황인데, 그 시점과 강도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70원 오른 1,46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83.40원, 저점은 1,465.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7.9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8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0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8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370엔 내린 157.58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0달러 내린 1.041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0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2.82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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