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긴급 진단] "국내 정세 영향 커…단기 처방으론 어려워"
  • 일시 : 2024-12-27 12:34:08
  • [환율 긴급 진단] "국내 정세 영향 커…단기 처방으론 어려워"

    "외환위기처럼 고유한 국내 위험"

    "내년 상반기 1,450원 이상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1,480원 선을 돌파한 배경은 국내 정국 불안 영향이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2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미니 인터뷰에서 이날 달러-원 환율 급등 상황은 "지난 외환위기 때처럼 (한국) 고유의 위험 상황"이라며 "일반적인 탄핵 절차가 아니라 비상계엄으로 시작해 경제 내수 타격과 트럼프 정부에 대응할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위험 요인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단기 처방은 (환율 안정) 효과를 내기 어렵고,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외국인 투자자가 전날 코스피를 매수했다고 하나, 국내 시장 자체는 탄핵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위원은 "대내외 요인을 고려하면 달러-원 환율이 올라가는 건 기정사실"이라면서도 "국내 내부적으로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역내외 매수세가 강화됐다. 일부 투기성 세력도 달러 매수세로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국무위원 전체가 탄핵 정국에 입장을 내놓으면서 국내 정세 요인이 심리적으로 외국인이나 시장 참가자들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내 정국 불안이 장기화하면 달러-원은 내년 상반기 1,400원대 중반을 웃도는 고환율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서 연구위원은 "내년 1분기와 2분기 환율은 1,450원을 수시로 웃돌 수 있다고 본다"며 "무작정 환율이 쏠림 현상으로 올라가진 않을 텐데 1,500원 선을 일시적으로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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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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