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당국 스무딩·위안화 강세에 1,480원 아래로 후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20원 넘게 급등한 후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추정 물량에 상승 폭을 줄였다.
같은 시각 위안화도 반등하면서 달러-원 상승 압력 완화에 힘을 더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오후 12시 47분 현재 전장 종가에 비해 14.20원 오른 1,479.00원에 거래됐다.
국내 정국 불안에 달러-원은 이날 두 자릿수 급등세를 탔다. 장 초반 1,370원을 뚫고 1,380원마저 돌파했다. 장중 고점은 21.90원 급등한 1,486.70원이었다.
이를 기점으로 달러-원은 당국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을 처리하면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 이후 점심시간에 달러-원은 1,477원대로 상승 폭을 10원 가까이 줄였다.
은행의 한 딜러는 "점심시간에 당국의 개입이 나온 듯하다"며 "호가가 얇을 때 시장 개입에 나서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당국의 개입 강도는 제한적이란 견해도 있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7위안대에서 7.300위안대로 반락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위안화 따라 환율이 내려왔다"며 "당국이 (개입에) 세게 안 나오는 건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날 달러-원은 탄핵 정국에 따른 여파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 보고된 가운데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정치권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무위원 간담회 직후에 한 권한대행 탄핵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정치권을 향해 탄핵소추가 계속되면 행정부 역량이 위축되고 경제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협조를 구했다.
다만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든 최상목 부총리든 정부가 할 일은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즉시 헌법재판관 임명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국무위원 요청에 일축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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