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證 "원화 약세 우려에도 국제수지, 대규모 자본유출 없어"
  • 일시 : 2024-12-27 16:07:50
  • 신한투자證 "원화 약세 우려에도 국제수지, 대규모 자본유출 없어"

    "극심한 시장 불안 억제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원화 약세 우려가 점증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지만 국제 수지에서 대규모 자본 유출 징조는 없다고 신한투자증권이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7일 '국제수지로 본 한국 외환위기 가능성' 보고서에서 "대외 건전성 우려가 부상해 외환시장 변동성까지 확대될 경우 달러-원 환율 추가 급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자본 유출 징후가 없는 국제수지와 정부의 안정화 조치에 따른 외환 수급 개선 효과로 외환위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하건형, 김찬희,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과거 외환시장 불안은 경상수지 적자가 선행됐다"며 "현재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금융계정과 오차 및 누락 계정에서도 대규모 자본유출 징후는 부재하다"고 짚었다.

    이들은 "경상 거래를 통한 외화 유입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직접 투자 및 증권투자를 통한 해외 투자 확대가 외환수급 불균형을 야기할 뿐이지만 이조차도 정부의 외환수급 안정 조치가 실질적으로 발휘될 경우 수급 불균형 완화가 가능하다"고 봤다.

    정부의 외환수급 개선 방안에서 선물환 포지션 한도 상향, 외화대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외화자금 시장 유동성 완화를 기대한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언급했다.

    외환보유액에 대해서는 "대외 건전성의 안전판으로 인식되는 외환보유고가 충분치 않을 경우 자본이탈의 가속화를 경계한다"면서도 "현재 외환보유고는 4천억달러를 웃돌며 적정 외환보유고 수준으로 일컫는 3개월 평균 수입과 단기외채 합산 규모를 큰 폭으로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외환보유고가 증가하다 10월부터 2개월째 감소하고 있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들은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의 외환스왑 확대 조치가 실행될 경우 해외투자로 인한 달러 수요를 억제해 단기에 수급 개선이 확인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 내외 금리차 역전이 심화될 수 있으나 국제 수지 구조 및 정부 개입으로 극심한 외환시장 불안은 억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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