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국회 결정 존중…혼란 보태지 않기 위해 직무정지"(종합2보)
  • 일시 : 2024-12-27 17:16:09
  • 韓대행 "국회 결정 존중…혼란 보태지 않기 위해 직무정지"(종합2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회의 탄핵 결정을 받아들이고 직무를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27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오늘 국회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며 "국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보태지 않기 위해 관련법에 따라 직무를 정지하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평생 공직 외길을 걸으며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국정의 최일선에서 부족하나마 미력을 다해 국민 여러분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을 제 인생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국회는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총 투표수 192표 중 찬성 192표로 가결했다.

    한 권한대행의 직무는 정지되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을 맡는다.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시작된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는 2주 만에 막을 내렸다.

    한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 헌정사에는 여야 합의 없이 임명된 헌법재판관이 아직 한 분도 안 계신다"며 "그만큼 권한과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헌정사의 전례를 뛰어넘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기 위해서는 법률과 제도가 다 규정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정치적 슬기, 다시 말해 국민의 대표인 여야의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저는 믿는다"고 언급했다.

    한 권한대행은 "'여야가 합의를 못 할 테니그냥 임명하라'는 말씀은 헌정사의 전례를 깨뜨리라는 말씀이자, 우리 정치문화에서 더 이상 토론과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만들라는 말씀"이라며 "깊은 숙고 끝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헌법재판관 충원이 얼마나 시급한 사안인지 잘 알고 있지만, 충원 못지않게 충원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며 "헌법과 법률, 그리고 우리 헌정사의 전례를 소중히 여기며 소통을 통한 합의로 이견을 좁혀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 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2024.12.26 jjaeck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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