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장기금리 더 오를까…연말 유동성 압박도 주목
  • 일시 : 2024-12-29 14:00:00
  • [뉴욕채권-주간] 장기금리 더 오를까…연말 유동성 압박도 주목

    거래 위축 속 독일·영국 장기금리도 일제히 상승

    투기세력, 머니마켓 금리 급등으로 포지션 진입 꺼릴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2월30일~1월3일) 뉴욕 채권시장은 연말 분위기 속에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장기국채 수익률이 더 오를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일은 2주 연속으로 3.5일로 축소된다. 뉴욕 채권시장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은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하며, 새해 첫날은 휴장한다.

    글로벌 채권시장은 미국뿐 아니라 독일과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 전반이 오르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평상시 같으면 저가 매수 세력이 등장할 법도 하지만 연말로 인해 매수 시도가 쉽사리 관찰되지 않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국 단기자금시장(머니마켓)에서 연말 특유의 유동성 압박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요인이다. 미국 머니마켓의 벤치마크 금리 중 하나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은 지난 26일 4.53%로 집계됐는데, 불과 2거래일 만에 22bp나 치솟은 것이다.(지난 28일 송고된 '연준 역레포, 연말 맞아 급증세 지속…SOFR 연일 급등' 기사 참고)

    일시적 현상이긴 하지만 이같은 머니마켓 금리 급등은 헤지펀드로 통칭되는 투기세력의 미 국채 롱 포지션 구축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 헤지펀드들은 머니마켓에서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 극대화를 노리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10.10bp 상승한 4.6270%를 나타냈다. 3주 연속 올랐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3320%로 2.0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8190%로 전주대비 9.60bp 높아졌다. 2년물과 30년물 역시 3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단기물보다 중장기물 수익률이 더 크게 오른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29.50bp로 전주대비 8.10bp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2022년 6월 초순 이후 최고치로, 4주 연속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성탄절로 인해 거래일이 1.5일 줄어든 가운데 별다른 재료가 없었던 한 주였다. 연속으로 치러진 2년물과 5년물, 7년물 국채 입찰은 호조를 보였으나 장기국채를 회피하는 분위기는 이어졌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수익률은 결국 4.60% 선을 뚫고 올라갔다. 지난 5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도 4.60%를 넘어섰다.



    출처: CME 홈페이지.(27일 뉴욕 오후 장 후반 기준)


    내달 1월 금리 동결을 거의 확신하는 금리 선물시장의 분위기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연말 휴가철 속에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공개석상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년 1월 동결 가능성은 89.3%를 나타냈다. 한 주 전에 비해 2.1%포인트 낮아졌다.

    ◇ 이번 주 전망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번 주에 한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 입찰을 오전에도 실시할 예정이다. 자금 수요가 몰리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입찰을 하루 두 번으로 늘린 것이다.(지난 20일 송고된 '뉴욕 연은, 연말 맞아 SRF 입찰 추가…하루에 두번 실시' 기사 참고)

    뉴욕 연은의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면 유동성 압박은 어느 정도 누그러질 수 있다. 월말 특유의 포트폴리오 조정용 미 국채 매수세가 유입되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마지막 거래일인 3일 발표되는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가장 중요하다. 12월 제조업 PMI는 11월(48.4)에 비해 소폭 하락하면서 기준선 '50'에서 다시 멀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밖에 12월 시카고 PMI와 같은 달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11월 잠정주택판매(30일), S&P 코어로직의 10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31일), S&P 글로벌의 12월 제조업 PMI 확정치와 11월 건설지출(2일) 등의 경제지표가 예정돼 있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3일 메릴랜드 은행가협회 주최 행사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월간 고용보고서는 내달 10일(12월치) 발표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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