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연말 모드 지속…'유럽 천연가스' 복병될 수도
  • 일시 : 2024-12-29 14:00:01
  • [뉴욕환시-주간] 연말 모드 지속…'유럽 천연가스' 복병될 수도

    우크라, 31일부로 자국 경유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

    유럽 천연가스 선물, 지난주 8% 급등…ECB 금리 인하 느려질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2월30일~1월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연말 모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산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새해 첫날 휴장한다. 31일 주식시장은 정상 운영하지만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한다.

    별다른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미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계속 오르고 있는 점이 외환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0% 선 위로 올라섰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이번 주에는 유럽 천연가스 이슈가 외환시장의 돌발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통한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 공급을 이달 31일부터 중단하기로 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들썩이고 있어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유럽은 천연가스 공급 부족에 한동안 시달려야 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은 팬데믹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을 더 높게 끌어올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유로존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유로화에 약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4주 연속 상승했다. 미 국채 수익률의 고공행진 속에 달러는 좀체 밀리는 않는 양상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215포인트(0.20%) 오른 108.015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108선을 쉽게 내주지 않으면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 부근에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7.916엔으로 전주대비 1.00%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신중론 속에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엔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158엔을 넘어서기도 했다.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성 경고가 간헐적으로 있었으나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4주 연속 밀렸으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260달러로 0.03%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유로-달러는 주 후반으로 가면서 1.04달러 선의 지지력이 강해지는 양상이었다.

    유로는 엔화에 대해서는 크게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164.70엔으로 전주대비 1.01% 상승했다. 4주 연속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소폭 상승(달러 대비 위안 약세)했다. 7.3010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09% 높아졌다.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유럽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은 지난주 8% 남짓 뛰어오르며 이달 초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직전주 7%가량 오른 데 이어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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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반 유럽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340유로 부근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 레벨은 40유로 후반대로 당시에 비해서는 크게 낮다.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천연가스는 유럽 전체 수요의 5% 정도로 알려져 있다. 막판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유럽은 노르웨이 파이프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거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CB 정책위원 중 매파 성향이 가장 강한 인물로 꼽히는 로버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주말 전해진 인터뷰에서 에너지 비용 상승과 유로화 약세를 거론하며 다음 금리 인하 때까지 시간이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밝혔다.

    홀츠만 총재는 "일부 에너지 가격에서 상승 추세의 징후가 있다"면서 "유로의 더 강력한 평가절하처럼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돌아올 수 있는지에 대한 다른 시나리오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마지막 거래일인 3일 발표되는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가장 중요하다. 12월 제조업 PMI는 11월(48.4)에 비해 소폭 하락하면서 기준선 '50'에서 다시 멀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밖에 12월 시카고 PMI와 같은 달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11월 잠정주택판매(30일), S&P 코어로직의 10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31일), S&P 글로벌의 12월 제조업 PMI 확정치와 11월 건설지출(2일) 등의 경제지표가 예정돼 있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3일 메릴랜드 은행가협회 주최 행사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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