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자원 "고금리·성장 격차로 내년에도 달러 강세"
  • 일시 : 2024-12-30 09:17:35
  • 한은 외자원 "고금리·성장 격차로 내년에도 달러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미국 달러화가 높은 금리와 성장률 격차로 인해 내년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자원 운용전략팀 이윤아·김다인 조사역은 30일 발표한 '2025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이민, 감세 정책이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제약하거나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정책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을 장기화시키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와 주요 국가들의 상대적 부진으로 인한 성장률 격차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보여준 경제적 회복력과 기술 혁신 주도의 성장은 '미국 예외주의(US exceptionalism)'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외자원은 미국 정부의 정책 기대가 높은 연초에 달러 강세가 과열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책 시행 과정에서의 한계와 효과 제약 등으로 인해 달러 강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화는 생산성 부진과 저성장 고착화에 더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위협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로존 국가들의 제한된 재정 여력도 통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위안화도 부동산 경기 부진과 소비 침체 등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으로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시행 여부에 따라 약세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엔화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미-일 금리차 축소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점진적인 강세가 예상된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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