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자원 "中, 내년에도 디플레…금리 인하는 제한적"
  • 일시 : 2024-12-30 09:52:57
  • 한은 외자원 "中, 내년에도 디플레…금리 인하는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내년에도 중국의 디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위안화 약세를 우려해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리 인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외자원 아태정부채팀 박정하 과장은 30일 발표한 '2025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GDP 디플레이터와 생산자물가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 후반~1% 초반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부문 부진과 가계소득 둔화, 청년실업 등으로 인한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와의 무역 갈등 심화가 중국 제조업 과잉생산 해소를 어렵게 만들어 디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디플레이션 리스크 대응의 필요성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내년 중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폭은 급격한 위안화 약세를 피하기 위해 20~40bp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준율은 100bp 내외로 인하할 것으로 봤다.

    중소형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도 인민은행의 정책 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중국인민은행은 통화완화를 위해 정책금리 인하 이외에도 지급준비율(RRR) 인하 및 담보보완대출(PSL) 확대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세 약화로 4%대 중반을 예상했다.

    트럼프 정부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가 중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미 수출 비중이 이미 낮아진 데다 위안화 약세 및 우회 수출 등으로 충격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내년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계획이지만 내수보다는 지방 정부 과다 채무 해소와 신산업 육성 등 공급 측면에 주력할 전망으로 소비 진작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위안화는 내수 부진과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부과 등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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