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증시 하락·지표 실망에↑…10년물 4.5%대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미국의 지역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더 크게 악화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최근의 하락 흐름을 되돌렸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 중반대로 후퇴했다. 월말인 다음날 펀드들의 듀레이션 연장용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국채가 상승에 일조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7.40bp 내린 4.5450%에 거래됐다.
10년물 수익률은 뉴욕 거래로 넘어오면서 완연하게 4.60% 선 아래로 내려선 뒤 오전 장중 낙폭을 추가로 확대했다. 오후 장 들어서는 좁은 구간에서 횡보 양상을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540%로 같은 기간 7.2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0bp 낮아진 4.7640%에 거래됐다. 2년물과 30년물 수익률도 장중 궤적이 10년물과 비슷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날의 29.3bp에서 29.1bp로 미미하게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말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거래는 한산했다. 뉴욕 오후 3시 기준 10년물 국채선물 거래량은 최근 20일 평균의 3분의 2 정도에 그쳤다.
뉴욕증시는 별다른 재료가 등장하진 않았으나 개장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한때 2%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미국 중서부 지방의 12월 제조업 활동은 예상과 달리 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위축 국면에 계속 머문 가운데 7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와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에 따르면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6.9로 전월에 3.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로,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808)의 시장 예상치 42.5를 크게 밑돌았다.
시카고 PMI는 이로써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13개월 연속 밑돌았다.
시장의 관심이 큰 ISM의 미국 전체 12월 제조업 PMI는 내달 3일 발표된다. ISM의 12월 제조업 PMI는 48.3으로 11월(48.4)에 비해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내년 1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은 그다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브라이언 렐링 글로벌 채권전략 헤드는 "우리는 내년에 추가 금리 인하가 한 번만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준과 시장은 더 길고 깊은 금리 인하 사이클을 예상했지만, 우리는 경제의 강건함과 완고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가 줄어들 것으로 지속적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20분께 연준의 내년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8.8%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뉴욕 채권시장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다음날은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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