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물가 1.9%↑…연간 2.3% 상승·4년만 최저(종합)
12월 물가 시장 예상치 상회…석유류 넉달만에 상승 전환
연간 근원물가 2%대 초반…신선식품지수 14년만 최대 상승폭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올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1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9%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부터 4개월 연속 1%대를 이어갔지만, 전월(1.5%)보다 상승 폭은 커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12월 물가가 평균 1.7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1.8%였다. 전월보다 0.1%포인트(p) 낮은 수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1.8%로 전월과 같았다.
생활물가지수는 2.2% 올라 전월보다 0.6%p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는 2.9% 오르면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2.5%p 확대됐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2.6% 상승했다. 농산물의 상승 폭도 2.6%였다.
특히 채소류는 10.7% 올라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공업제품은 1.4% 올랐고, 전기·가스·수도는 3.0%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에서 석유류와 가공식품은 각각 1.0%, 2.0% 올랐다.
이 가운데 석유류는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비스 부문은 2.1%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의 상승 폭은 각각 1.0%, 2.9%로 집계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과 외식 제외 상승률은 각각 2.9%, 2.8%였다.
지난달 물가 상승에는 개인서비스가 0.96%p 기여했다. 외식과 외식 제외 기여도는 각각 0.42%p, 0.55%p였다.
농산물의 기여도는 0.11%p에 그쳤다. 석유류의 기여도 역시 0.04%p로 크지 않았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월 대비 물가 상승 폭이 커진 것에 대해 "유류세 인하율 변화 등으로 석유류 물가가 상승 전환했다"며 "농산물 가격은 작황 부진과 출하량 감소로 상승 폭이 확대됐고 가공식품에서는 일부 품목의 출고가가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환율의 영향에 대해서는 "환율은 석유류에서 영향을 보고 있다"며 "수입물품에도 영향이 있을 텐데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2.3%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0%)는 여전히 웃돌았다.
최근 3년간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21년 2.5%, 2022년 5.1%, 지난해 3.6%로 고물가 기조가 이어졌다.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제수는 각각 2.2%, 2.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7%였다. 식품은 3.6%, 식품이외는 2.1%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17.2%)과 신선채소(8.2%) 가격 급등으로 9.8% 올랐다. 2010년(21.3%) 이후 1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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