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정협의체 가동 합의…추경도 논의 대상에 포함(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여야가 민생 현안을 다루기 위한 국정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국회와 정부까지 참여하는 협의체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도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31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말연시 경제가 매우 어렵고 최근 혼란으로 대내외적인 여건이 악화해 있다"며 "국회가 주도적으로 국회와 정부의 협의체인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와 국회의장실, 정부가 참여하는 국정협의체를 통해 민생 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추경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추경을 제안했고 권영세 위원장이 당에서 논의해보겠다고 했다"면서 "이런 논의도 국정협의체에서 다뤄질 내용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의체에는 우 의장과 여야 대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여한다.
여야 정책위의장과 비서실장, 국회의장실의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정부 측 대표로 국무조정실장이 참여하는 실무협의가 우선 진행된다.
실무협의에서 민생 경제, 외교 안보와 관련된 사안을 정리하며, 구체적인 실행은 양당 원내대표가 맡는다.
조 수석대변인은 "논의 과정에서 추경 얘기가 있었는데 협의체 틀 내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처음에는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대통령 권한대행이 큰 줄기의 갈래를 타고 세부적인 것은 여야 원내대표가 함께 만나 세부적인 논의를 하면서 연초 민생 안정에 최대한 함께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우 의장과 여야 대표는 또 이날 회동에서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국회 차원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과 민주당 주철현 의원,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공동으로 맡는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우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라며 "국회, 정부가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 국민의 고단함, 민생의 고통을 덜어주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여객기 참사 수습과 경제와 민생, 외교 통상, 안보 등 현안에 대한 대처를 언급하고 국정협의체를 통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가 코로나19 유행기 이후 최저라며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 주체의 심리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여기에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책임이 정부와 국회에 있다"며 "한국은행 등 국내 기관은 물론 외신과 해외 시장도 정치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평가한다. 외교 통상, 안보 리스크도 얼마나 빠르게 국정을 안정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권 위원장도 어려운 민생을 챙기고 급박한 정세에 대처하는 데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 협의를 통해 국회가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환율이 1,470원을 넘었는데 1,500원을 넘어서면 경제, 금융 위기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코스피도 2,400선이 깨졌는데 이런 때일수록 정치가 희망을 안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경제 상황이 너무 안 좋다"며 "경제에 불안정성이 가장 큰 위협 요소인데 정정 불안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신속하게 정정 불안이 완화, 해소되도록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며 "국회 안에서 정치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 국정 안정을 위한 협의 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