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행 재판관 임명에 "환율 급등 우려 줄어…하락은 제한될 듯"
  • 일시 : 2024-12-31 17:44:29
  • 崔대행 재판관 임명에 "환율 급등 우려 줄어…하락은 제한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3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으로 원화 약세 요인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탄핵 심판 절차가 앞당겨질 수 있어 원화 자산에는 긍정적 요인"이라며 "최근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이 정치적 불확실성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으나, 하락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연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불확실성도 크다"며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되더라도 의미 있는 수준의 환율 하락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외환 딜러들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한 딜러는 "야당이 최상목 대행까지 탄핵할 가능성이 줄었다"며 "달러-원 환율의 추가 급등 우려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다른 딜러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감소로 원화 상승 부담은 어느 정도 줄었다"면서도 "이 요인이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달러-원 환율만 유독 무거웠다"며 "연말 종가 부담으로 인한 외환당국이나 금융기관들의 매도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연초에 되돌림이 나온다면 불확실성 해소에도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최상목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정계선·조한창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에 임명했다. 이들은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추천한 후보다. 또 다른 민주당 추천의 마은혁 후보자는 임명이 보류됐다.

    최 권한대행은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재판관 임명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그는 "계엄으로 촉발된 경제의 변동성은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와 권한대행 탄핵소추 이후 급격히 확대됐다"며 "2024년 말 환율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인 1,470원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외신과 해외 투자자들은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시 대규모 자본 유출과 신용등급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며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더욱 냉각시켜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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