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분기까지 고환율 전망…한은 "GDP 개선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달러-원 환율이 2025년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고환율이 국내총생산(GDP) 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3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김현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의 내년 환율 전망치는 2025년 1분기 말 1,435원에서 시작해 2분기 말 1,440원, 3분기 말 1,445원으로 단계적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내년 2-3분기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웰스파고는 3분기에 1,46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BNP파리바는 내년 3분기 1,418원을 전망했다.
이 같은 고환율은 국내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진단됐다.
한은은 같은 날 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최근의 환율 상승은 GDP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은 데 비해 수입 가격을 높여 수입의존도가 높은 설비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8월 이후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KIEP는 환율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금융·세제 분야로 나눠 제시했다.
우선 금융 부문에서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거래 한도를 현행 650억 달러에서 추가 확대 ▲국민연금의 환헤지 비율을 현재 2.75%에서 전략적 상한선인 10%까지 확대(약 350억 달러 추가 공급 효과) ▲미국, 유로지역, 영국 등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제안했다.
세제 지원책으로는 ▲해외증권투자 수익 공제 한도(현행 250만원) 일시 상향 ▲해외자산 매각 후 국내 환류 시 양도소득세 한시적 감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국내 증권투자분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밸류업 제도 강화 등을 제시했다.
다만 KIEP는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장기간 대규모 달러 매도는 외환보유액을 급격히 감소시켜 대외신인도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금리 인상을 통한 환율 방어도 가계·기업의 이자부담을 가중시켜 경기침체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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