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역레포, 2024년 마지막날 2천억弗 이상 급증…6개월래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금융시스템의 초과 유동성 가늠자로 여겨지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역레포 잔액이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2천억달러 넘게 급증했다.
규제 요건 충족을 위해 은행들이 대출을 꺼림에 따라 역레포로 자금이 밀려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역레포 입찰에는 80개 기관이 참여해 총 4천734억6천만달러를 역레포에 예치했다. 전장 대비 약 2천127억달러나 늘어나면서 지난 6월 말 이후 6개월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역레포 잔액 증가폭은 2022년 마지막 거래일(약 2천454억달러) 이후 2년 만에 가장 컸다. 역레포 입찰에 참여한 기관 수는 전날보다 23곳 많았다.
분기 말이나 월말에는 역레포 잔액이 늘어나는 게 보통인데, 연말에는 이런 패턴이 특히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다만 미국 단기자금시장(머니마켓)의 연말 유동성 압박은 고비를 넘긴 모양새다.(지난 12월 31일 송고된 '美 머니마켓 유동성 압박 사그라드나…역레포 줄고 SOFR도 꺾여' 기사 참고)
뉴욕 연은이 이날 오전과 오후 별도로 실시한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 입찰은 모두 응찰액이 '제로'로 집계됐다.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SRF는 이번 주에 한해 오전 입찰이 추가됐으나, 전날에 이어 자금을 받아 간 곳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머니마켓의 벤치마크 금리 중 하나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은 가장 최근 데이터인 지난 30일 기준으로 전날대비 9bp 급락한 4.37%로 집계됐다.
SOFR은 지난 26일 4.53%까지 오른 뒤 2거래일 연속 크게 내렸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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