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관 예정대로 막는다
천연가스 가격은 불확실성 해소에 7%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가스관을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관을 예정대로 막는다.
다만, 이번 조치로 천연가스 품귀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에 치솟았던 천연가스 가격은 7% 넘게 급락하며 불확실성 해소를 반영했다.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과 체결한 우크라이나 우렌고이 가스관의 5년 사용 계약이 이날 만료됐으나 갱신하지 않았다.
외신은 우크라이나 가스관 운영업체 데이터를 인용해 현재 가스프롬이 2025년 1월 1일 가스 수송량을 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공급 중단이 확정되면 체크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가스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된다.
러시아산 가스는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슬로바키아에 도달한 뒤 체코와 오스트리아로 나뉘어 전송된다. 헝가리는 튀르키예를 통해 러시아 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통해서도 가스를 확보하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은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뒤 7% 이상 급락하며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마감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이번 조치의 여파가 장기적으로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의 거래소별 상품선물 종합 화면(화면번호 6561)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전장 대비 7.60% 급락한 MM BTU당 3.637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공급관을 잠글 것이라는 우려에 천연가스 가격은 장 중 20%까지 상승 폭을 확대한 뒤 16.35%의 상승률로 마감한 바 있다.
원자재시장 분석업체 ICIS는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의 가스 비축량은 현재 각각 67%, 76%, 69%로 괜찮을 것"이라며 "수요도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날씨 예보도 계절 평균 범위 안"이라고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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