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장기금리 장중 반등…'커브 스팁'으로 2024년 마무리
'10년-2년' 스프레드, 30bp 돌파…2022년 6월 이후 처음
10년물 수익률, 한해 동안 69bp 남짓 상승…4년째 오름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2024년 마지막 거래일 미국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단기물 금리는 소폭 하락한 반면 장기물 금리는 약간 오르면서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펀드들의 국채지수 리밸런싱 매수세가 유입되는 월말이었지만 장기금리는 장중 반등 흐름을 보였다. 한때 4.5% 초반대까지 내렸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 후반대로 다시 레벨을 높였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80bp 오른 4.5730%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은 새해를 앞두고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했다.
10년물 수익률은 뉴욕 오전 중반께까지는 4.5% 초반대에서 움직이다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오후 1시로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진 국채지수 리밸런싱 시점이 다가오자 거래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440%로 같은 기간 1.0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2.00bp 높아진 4.7840%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은 오후 장 초반 4.80%를 살짝 웃돌기도 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날의 29.1bp에서 32.9bp로 확대됐다. 202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0bp를 넘어섰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한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장 초반까지는 거래가 평소보다 적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등장한 것도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국채지수 리밸런싱 여파가 어떻게 나타날지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은 장세가 이어졌다.
글로벌 국채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024년 한 해 동안 69bp 남짓 상승했다. 2021년부터 4년 연속으로 연간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지난 9월 '빅 컷'(50bp 인하)으로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에 돌입했지만, 10년물 수익률은 이후 오히려 100bp 정도 뛰어올랐다.
미국 경제의 강건함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는 둔화하면서 연준은 다시 매파적 스탠스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 성공으로 재정적자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을 부채질했다.
스트래티게스의 톰 치츠리우스 채권 리서치 헤드는 "올해는 채권시장에 매우 나쁜 한 해였다"면서 "사실, 곰과 황소 모두 올해 내내 여러 번 틀렸던 것처럼 보였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산탄데르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코노미스트들은 2025년이 완전히 지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경제는 거의 장기 추세대로 성장하고, 실업률은 안정적이고, 인플레이션은 조용히 2%로 돌아오고, 연준은 내년까지 '최종' 연방기금금리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14분께 연준의 내년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8.8%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뉴욕 채권시장은 새해 첫날은 휴장하고 2일 다시 문을 연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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