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10월 추가 환 헤지 無…1,400원 부근 신중
  • 일시 : 2025-01-02 09:46:39
  • 국민연금, 작년 10월 추가 환 헤지 無…1,400원 부근 신중

    환율 눈높이 올라가나…같은 레벨에도 환 헤지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해 10월 국민연금은 추가적인 전술적 환 헤지를 단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1,400원 부근까지 근접했지만, 이전보다 환 헤지 전략에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연금의 작년 10월 말 기준 전술적 환 헤지(달러 매도) 포지션은 133억5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9월 말 포지션(133억5천200만 달러)보다 600만 달러 늘어났다.

    사실상 10월 한 달 동안 헤지 규모는 별 차이가 없었다.

    출처: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는 그동안 연금이 1,300원대 후반에 환 헤지 규모를 늘린 모습과 대조적이다. 작년 4월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한 후에 5월 말 1,380원대, 6월 말 1,390원대, 7월 1,380원 안팎을 등락할 때 연금은 환 헤지를 추가로 단행했다.

    작년 7월 말 헤지 포지션은 141억3천200만 달러로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금은 추가적인 환 헤지에 신중한 기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10월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두고 트럼프 후보의 재선 가능성부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금리 50bp 인하) 기대 후퇴,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됐다.

    환율은 한 달 만에 72원 넘게 상승했다. 이후 4분기 중 11월에 1,400원을 돌파했고, 연말까지 환율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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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연금은 단기적인 환율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환 헤지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연금은 외환당국과 외환(FX) 스와프 계약을 확대 연장했다. 양 기관은 스와프 한도를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늘렸다.

    연금이 전략적 헤지를 단행할 경우 해외자산의 10%인 약 480억 달러까지 추가로 환 헤지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기준 연금이 보유한 외화자산 금액은 4천828억6천만 달러로, 전술적 외환익스포저 비율은 마이너스(-) 2.77%를 기록했다.

    작년 9월(-2.75%)보다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연금이 외화자산 내 선물환 매도 비중을 늘릴수록 헤지 비율은 내려간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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