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달러-원, 정국 불안 완화해도 되돌림 크지 않을 듯"
  • 일시 : 2025-01-02 11:40:14
  • 신한銀 "달러-원, 정국 불안 완화해도 되돌림 크지 않을 듯"

    1월 1,450~1,500원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나라 정국 불안이 완화한다고 해도 달러-원 환율의 되돌림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신한은행이 전망했다.

    신한은행 S&T 센터는 지난달 31일 발간한 1월 외환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둔 경계감 속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글로벌 여건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은행은 1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1,450~1,500원 범위로 제시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2월 초 1,400원 수준에서 연말에는 1,470원대로 급등했다.

    보고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31일 헌법재판관 3인 중 2인을 임명하기 전에 나왔다. 인포맥스가 2일 환율 전망치 수정 여부에 대해서 확인하자,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신한은행측은 밝혔다.

    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으로 "그나마 숨 돌릴 틈이 생겼다. 기존 6인 체제하 의결의 법적·절차적 논란을 해소했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외환시장에서 상처 입은 원화의 신뢰성을 회복하기에는 가야 할 길이 아득하다"고 평가했다.

    신한은행은 원화 가치가 크게 3가지 위협에 직면해있다고 진단했다.

    첫번째는 국내의 무한 정쟁을 꼬집었다.

    12월 초에는 계엄령으로 원화 가치가 추락했고, 성탄절을 전후해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야당이 탄핵하고 추가 탄핵까지 경고함에 따라 27일 또다시 원화 가치가 패닉성 추락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무한 정쟁이 잠시 멈춰 세워졌지만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의 종료와 함께 1월 5일부터 다시 극한 대립이 시작될 경우 원화 가치는 다시 위협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번째는 오는 20일 출범한 트럼프 정부 정책이다.

    트럼프는 이미 10%의 보편관세와 중국에 대한 60% 고율관세를 위협한 바 있다.

    해당 관세가 그대로 현실화하지는 않겠지만 실제 조치가 취해지기까지 의견 수렴 등이 선행되면서 그 과정에서 환율도 들썩일 수 있다고 신한은행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원화는 미·중 무역분쟁의 바로미터"라면서 "트럼프 1기 정부때도 미중간 무역전쟁에 따른 위안화 약세를 고스란히 원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위안화가 달러당 7.5위안까지 약세를 보인다면 달러-원 환율은 얼추 곱하기 200하면 된다"면서 "대외 악재에, 특히 미·중 무역분쟁에 위안화보다 원화가 더 민감하기에 상대적으로 위안화에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설명했다.

    원화가 직면한 세번째 위협은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라고 신한은행은 지적했다.

    은행은 한국 기업들이 보호무역과 탈세계화 환경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고, 중국이 고부가가치 제조업 강자로 올라서면서 기존에 한국 기업들이 차지했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단기적으로 원화 가치 반등은 국내 정치 상황에 기댈 수밖에 없다면서도 혼란이 진정돼도 환율이 크게 내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말에 시장을 떠나있던 세력이 돌아와 다시 시장을 움직일 텐데, 달러를 매도하기보다는 매수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질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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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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