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팀의 정치와 분리 의지…채권시장 평가는
  • 일시 : 2025-01-02 14:25:22
  • 경제팀의 정치와 분리 의지…채권시장 평가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윤은별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 투톱'이 한목소리로 경제와 정치의 분리 의지를 드러내면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최 권한대행께서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 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와 독립적으로 정상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 갈등을 종식해 경제와 민생 위기 가능성 차단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에 이같이 결정했다는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추가 급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다소 잠잠해졌으며, 덩달아 채권도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6.2원 하락한 1,46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당국자들의 이같은 의지 표명으로 앞으로 환율이 안정되고 채권도 강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A 은행의 채권 딜러는 "이 총재와 최 권한대행의 '정치 거리두기'는 시장에 우호적이고 적절하다고 본다"며 "정치권에서 정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경제로 넘어오는 것은 경제 수장이 차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 사태 이후부터 이 총재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주면서 시장 안정 대응을 상당히 적절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융 안정이 결국 환율 안정이니 채권 우호적 재료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면서 "오늘만 보면 환율이 안정되는 모습이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정부와 한은의 공조로 달러-원 환율이 안정 흐름을 보인다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검토하지 않을시 1월 인하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경제정책방향 등에서 올해 성장 전망도 하향된 것 같고 추경을 검토하지 않는단 말이 나오기도 하는 등 채권 롱 재료가 확실히 많다"고 했다.

    C 은행의 채권 딜러는 "이 총재가 경기 안정에 중점을 두려는 것 같다"면서 "여야정 협의를 강조하는 기조가 이어지는 것 같은데, 헌법재판관 임명 이후에도 갈등 구도가 변하지 않아서 이렇게 양당 협의 없이 추경 논의도 돌지 않으면 1월은 기준금리 인하를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D 은행의 채권 딜러는 "추경을 하지 않으면 1월 인하할 것이라는 컨센이 이어지고 있는데, 1월 인하 이후에는 다소 지켜보자는 스탠스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 총재가 신년사에서 성장률 측면에서 1.9% 수준이면 나쁘지 않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한국은행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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