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서실장 거취 고심 중…참모들은 신중 결정 의견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임명한 데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여전히 자신의 거취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해 정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
전날 정 실장을 비롯해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실장급 참모들과 외교안보특보 및 수석비서관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 전원은 최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당초 정 실장은 자신의 사의가 수용됐다며 대통령실에 출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최 권한대행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수석들에게 사표가 반려된 과정을 소상히 설명했다고 한다.
최 권한대행이 전날 오전 정 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했다가 오후에 세 차례 전화해 사표를 반려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정 실장은 당장 업무를 그만두겠다는 입장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거취에 대해 고심 중인 상황이다.
수석 등 다른 참모들은 이날 회의에서 거취와 관련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참모진이 모두 사퇴하면 대통령실의 기능이 마비되고 야당에도 비판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 실장이 사의를 접은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고심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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