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정국 수습 기대에 새해 첫날 하락…5.90원↓
  • 일시 : 2025-01-02 16:38:07
  • [서환-마감] 정국 수습 기대에 새해 첫날 하락…5.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새해 첫 거래일 정국 불안 심리가 잦아들면서 하락했다.

    연초부터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와 위안화 강세, 네고 물량의 이월 효과 등으로 약 2주 만에 주간 거래에서 환율이 내렸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5.90원 하락한 1,466.6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달러-원은 새해 첫 거래일로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열렸다.

    개장가는 전장 대비 0.50원 오른 1,473.00원을 기록했다. 작년 연말까지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는 108.5대로 상승했다.

    개장 직후 1,474원을 고점으로 달러-원은 하락 전환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정부가 정국 불안을 수습해 정치와 경제의 분리 의지를 명확히 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달 31일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임명했다.

    이전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로 탄핵 정국이 지속하면서 이번 결정이 정치적 교착 국면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하는 모양새다.

    외환당국도 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불안 심리를 적극 진화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정치적 갈등 속에 국정 공백이 지속될 경우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경제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충격이 더해질 수 있기에 국정 사령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 고위 당국자도 국민연금의 본격적인 환 헤지와 헌법재판관 임명 등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완화가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연초를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유입해 하락 압력을 더했다.

    아시아 장에서 신년 연휴로 일본 금융시장이 휴장하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시장도 아직 열리지 않았다. 다만 위안화가 인민은행(PBOC) 절상 고시 이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하락에 궤를 같이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3위안대로 오른 뒤 7.30위안대로 급락했다.

    달러-원은 완만하게 하락하면서 1,460원 중반대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글로벌 시장 분위기에 주목했다. 새해 첫 주에 특별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국내 불안이 진정된다면 달러-원이 하락 되돌림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원화가 예상보다 강했다"며 "국내 요인이 되돌려진 영향이 첫 번째로 컸고, 생각보다 장중에 매도 물량도 많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월 네고 물량이 추가로 나온다면 달러-원은 아래로 움직일 텐데, 달러 인덱스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뉴욕장 분위기가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국내) 정치 리스크가 약간 수습되고 있고, 코스피도 위험회피 분위기가 우려보다 덜했다"며 "네고 물량에 환율이 내려간 후 1,465원대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지지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지표 발표는 없기에 달러-원 상승세도 최악을 지나 조금은 안정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50원 오른 1,47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74.00원, 저점은 1,465.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68.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1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2% 하락한 2,398.94에, 코스닥은 1.24% 상승한 686.6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9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30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6.8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0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615달러, 달러 인덱스는 108.362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21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0.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200.3원, 고점은 201.0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02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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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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