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역레포, 화끈한 '연말' 되돌림…2천340억弗 급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역레포 잔액이 새해가 시작되자 크게 감소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역레포 입찰에는 64개 기관이 참여해 총 2천398억5천800만달러를 역레포에 예치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에 비해 약 2천336억달러나 줄어든 것으로, 하루 감소폭으로는 작년 첫 거래일인 1월 2일(-3천136억달러) 이후 최대치다. 입찰 참여 기관은 전 거래일에 비해 16곳 줄어들었다.
분기 말이나 월말에는 은행들이 보통 규제 요건 충족을 위해 대차대조표를 줄임에 따라 역레포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난다. 분기 말 또는 월말 요인이 사라지면 역레포 잔액은 다시 줄어드는 패턴을 보여왔다.
역레포 잔액은 연말이 가까워 오자 지난달 하순께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마지막날 잔액은 4천734억6천만달러까지 늘어나면서 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뉴욕 연은이 이날 오전과 오후 별도로 실시한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 입찰에는 각각 100만달러 및 300만달러의 수요가 답지했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응찰이 접수됐지만 금액 자체는 미미했다.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SRF는 이번 주에 한해 오전 입찰이 추가로 실시되고 있다.
머니마켓의 벤치마크 금리 중 하나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은 가장 최근 데이터인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전날대비 12bp 급등한 4.49%로 집계됐다.
SOFR은 지난달 26일 4.53%까지 오른 뒤 2거래일 연속 크게 내렸다가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이날 역레포 잔액이 크게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SOFR도 다시 하락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뉴욕 연은이 집계하는 SOFR은 해당 영업일보다 하루 늦게 발표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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