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새해 벽두부터 달러 급등…유로, 천연가스 우려에 급락
  • 일시 : 2025-01-03 06:45:34
  • [뉴욕환시] 새해 벽두부터 달러 급등…유로, 천연가스 우려에 급락

    유로, 1.03달러도 붕괴…달러와 '패리티' 가능성 고개

    파운드도 성장 우려에 1% 넘게 급락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새해 첫 거래일을 급등세로 출발했다.

    달러화 가치는 강한 미국 경제와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를 배경으로 '관세 폭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성큼 다가오면서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유로는 우크라이나 경유 천연가스 유입이 중단된 데 따른 유로존 성장 우려로 급락했다. 유로-달러는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3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615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7.366엔보다 0.249엔(0.16%) 상승했다.

    미 국채 수익률의 반등 속에 달러-엔 환율은 정오께 158엔에 근접한 157.835엔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00960달러(0.927%) 굴러떨어진 1.02620달러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 천연가스 유입이 중단되면서 겨울철 천연가스 재고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는 결과적으로 유로존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1달러=1유로'를 의미하는 '패리티'가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로-달러 패리티는 지난 2022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로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 책임자는 "성장률이 낮은 것은 독일과 프랑스, 영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문제"라며 "올해 2분기에 유로와 달러가 동등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가 상대적으로 크게 밀리면서 유로-엔 환율은 161.76엔으로 전장대비 1.26엔(0.773%)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9선을 넘어섰다. 109.294로 전장대비 0.844포인트(0.778%) 상승했다. 오전 11시 무렵에는 109.553까지 오르기도 했다.

    뉴욕 오전 일찍 미 노동부는 지난 12월 28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이 계절조정 기준 21만1천명으로 전주대비 9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8개월 만의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22만2천명)도 밑돈 결과다. 직전주 수치는 22만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9.4로 예비치 48.3에서 1.1포인트 상향됐다. 지난 11월 확정치 49.7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유로 뿐 아니라 파운드도 달러 대비 급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3789달러로 전장대비 0.01402달러(1.120%) 내렸다.

    영국의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제로(0%)에 그치는 등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영국의 12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47.0으로 예비치 47.3에서 하향됐다. 전달에 비해서는 1.0포인트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미즈호은행의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EMEA) 거시경제 전략 책임자인 조던 로체스터는 "영국 중앙은행(BOE)은 경제 데이터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금리를 더 많이 인하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다"고 전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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