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상승에도 수출기업 이익개선 효과 어려워"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수출 중심의 국내 상장사들이 달러-원 환율 상승세에도 이익개선 효과 발생이 어려워 주가에 긍정적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3일 "달러 강세는 수출경제 중심의 한국 증시에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라면서도 "실제로 과거 달러 강세 시기를 보면 코스피 지수 성과는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거 달러 강세 시기에도 글로벌 교역량 하락에 따른 수출량 감소가 환율 효과를 희석했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또 외국인의 수급 측면에서 통상 강달러는 신흥국(EM) 증시의 투자 매력을 내린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편관세 정책 리스크까지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과거 달러 강세 시기 수출량 감소가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개선 효과를 상쇄시켰다면, 현재는 관세에 따른 수출량과 이익 감소 효과도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 하면서 상관관계가 높은 코스피의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둔화하고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역사적 하단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환율효과에 따른 이익개선 효과가 부각 받을 수 있는 분위기는 맞다"라면서도 "펀더멘탈 개선으로 이어져 증시의 뚜렷한 강세로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강달러에 따라 원화 노출 상품에 단기적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장기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도 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서프라이즈지수는 연일 하락해 마이너스(-)권에 위치하기 시작했고 이는 강달러 완화 요인"이라면서도 "트럼프 시대의 한국에 노출된 중장기적 리스크를 고려할 때 원화 노출 상품의 장기투자는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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