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4역' 崔대행, F4회의 다시 복귀…경제안정·참사수습 집중
  • 일시 : 2025-01-03 10:18:39
  • '1인4역' 崔대행, F4회의 다시 복귀…경제안정·참사수습 집중

    崔대행, 매주 F4회의 직접 주재…금융·외환시장 안정 의지 피력



    (무안=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소방동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계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1.2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ihong@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1인 4역'을 맡으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다시 직접 챙기기로 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달러-원 환율 변동성과 경제 하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직을 승계받은 이후 경제 관리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에만 집중하면서 국정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각 기관이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비상 점검·대응체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향후 매주 직접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해 시장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F4 회의로도 불리는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는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최고위급 경제·통화·금융당국 회의체다.

    당국 수장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F4 회의를 수시로 열어 한은의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을 통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정제된 메시지를 신속하게 내면서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가결로 사상 초유의 잇따른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하면서 F4 회의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사회 등 전 분야를 관장해야 하는 최 권한대행이 경제부총리로서 주재했던 각종 회의까지 챙기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었다.

    실제 최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 직무대행·경제부총리에 이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까지 1인 4역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F4 회의에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이 대신 참석해 이 같은 예상이 현실화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최 권한대행은 새해 첫 F4 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은 우려를 잠재웠다.

    정부 안팎에선 최 권한대행이 바쁜 일정에도 F4 회의를 직접 챙기기로 한 것은 그만큼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헌법재판관 2인을 임명하면서도 작년 말 달러-원 환율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인 1,470원대까지 상승한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빨리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 갈등을 종식시켜 경제와 민생 위기 가능성 차단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에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년사에서는 "대외신인도를 최우선으로 관리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부처·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달 27일 권한대행직을 넘겨받은 이후 경제 안정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에만 집중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달 29일 여객기 사고 직후 1차 중대본 회의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여덟 차례 회의를 주재했다.

    합동분향소 참배, 유가족 면담 등을 위해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도 세 번이나 방문했다.

    전날 정부 시무식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잇달아 국정과 경제 안정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2일 정부 시무식에서 "국정 안정과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국회,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지도층의 단합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점을 감안해 미국 신정부 정책 전개 양상, 민생경제 상황 등 경제 여건 전반을 1분기 중 재점검할 것"이라며 "필요 시 추가 경기보강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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