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발개위, 소비·투자 신규 지원…"초장기 국채 조달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이하 발개위)가 올해 소비·투자를 키우기 위한 신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공개했다. 이를 위해 초장기 국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확대할 방침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발개위의 위안다 사무차장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중국 경제는 새롭게 떠오른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거시경제 정책을 추가할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가 할인된 가격으로 새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보조금 프로그램과 기업의 대규모 장비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 두 가지 신규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초장기 국채로부터 자금 조달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발개위는 신규 프로그램 및 주요 프로그램에 총 1천억위안을 이미 할당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개혁안들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의 올해 소비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개위는 내다봤다. 경제 회복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 사무차장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는 필요성과 가능성, 중장기 계획까지 모두 고려할 것"이라며 "기대심리 안정과 함께 신뢰를 높이고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과 관련된 노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민간 기업과 기업가의 합법적인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과 자본시장 활성화, 지방 금융기관 리스크도 신경 쓴다는 자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지수현재가(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전일 중국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2.66% 급락했다. 새해 첫 거래일을 기준으로 지난 2016년(-6.86%) 이후 가장 부진한 출발이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에 역외 달러-위안(CNH)의 장중 고점은 7.3699위안을 나타냈다. 장중 고점을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0월 25일(7.3750위안) 이후 가장 높다. 달러-위안은 최근 약 3개월 새 5%가량 올랐다(위안화 가치 하락).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환율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발개위의 이번 발표와 더불어 중국인민은행(PBOC)에서는 연중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들이 일부 외신에서 나왔다. 외신들은 중국 당국자들이 연초부터 시장 수급을 쏠리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발개위의 이날 기자회견 이후 30년 만기 중국 국채 금리는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가격 상승 둔화). 기자회견 이전에 1.8206%였던 중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이후 1.30bp 정도 높아진 1.8339%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초장기 국채 발행 증가에 대한 부담을 금리에 일부 반영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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