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달러-위안, 저항선 '7.3' 돌파…위안 더 약해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중국 외환당국의 관리하에 변동하는 역내 달러-위안(CNY) 환율이 3일(현지시간) 7.3위안을 뚫고 올라갔다.
당국의 방어 속에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해온 7.3위안 선이 상향 돌파되자 당국의 암묵적 허용으로 인해 위안화가 더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인포맥스의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역내 달러-위안은 이날 오후 7.30위안을 순간적으로 넘어선 뒤 오름폭을 빠르게 확대, 7.32위안 부근까지 상승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중국 국영 은행들이 7.3위안 근처에서 잠시 달러 매도를 중단하면서 위안화 약세가 촉발됐다고 귀띔했다. 이후 국영 은행들은 7.31위안 부근에서 달러 매도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내 달러-위안 환율이 7.30위안을 넘어서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오름폭을 확대했다.(달러 대비 위안 약세) 역외 달러-위안은 7.36위안 근처로 올라섰다.
역내 위안은 중국 인민은행 고시 환율의 2% 범위에서 등락한다. 역내 위안은 지난달 초순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으나 7.3위안 턱밑에서 번번이 막히는 모습을 보여왔다.
스톤X의 밍저우 외환 트레이더는 "7.3이 무너진 후에는 과속 방지턱이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은 약간 충격을 받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개가 마침내 자기 꼬리를 잡은 것과 같다"고 부연했다.
이날 중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1.6060%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다. 중국 10년물 수익률은 추가 통화 부양책에 대한 기대 속에 지난달 초 2.0% 선이 무너진 뒤 빠르게 내리막을 걸어왔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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