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엔고 전망…달러-엔, 140~145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일본의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엔화 강세를 예상했다.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주간경제지 닛케이베리타스가 투자 전문가 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올해 하반기 달러-엔 환율은 올해 140~145엔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140~145엔을 점친 응답자는 전체의 4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135~140엔을 전망한 응답자는 21%로 두 번째로 많은 비율이었다.
올해 달러-엔 환율 전망에서 최저점은 140엔, 최고점은 160엔으로 나타났다.
엔화 절상 요인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 정책 방향성 차이가 주로 지목됐다.
일본 마루베니경제연구소장인 이마무라 다쿠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맞물려 금리 차가 축소되면 엔고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닛세이 자산운용의 마츠나미 토시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BOJ)의 엔화 절하를 막기 위한 노력이 일방적인 엔화 매도세에 제동을 걸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가 고점을 찍는 시기로는 대부분 하반기를 관측했다.
아사히라이프자산운용의 자산운용총괄본부장인 다케시게 요시히로는 "일본은행은 1월과 7월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금리를 0.75%까지 올릴 것이며, 7월 금리 인상 시점은 엔화의 고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금리 상승을 통해 달러 강세를 야기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올해는 본격적인 달러 절상의 해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메이지야스다 종합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오다마 유이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감세와 이민자 배척 등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평균 4.7%에 이를 것이란 예상은 다수를 점했고, 5%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란 전망도 20%에 달했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촉발된 달러 강세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니세이기초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우에노 다카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인상 영향이 실제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미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와 무역 전쟁 격화 우려가 커지면서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국면의 엔화 매수세가 일어날 것"이라고 점쳤다.
BOJ의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해 하반기 일본의 금리가 0.75~1.00%일 것이란 응답이 전체 중 가장 많은 48%를 차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상승의 여파로 일본 증시에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2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5% 오른 157.720엔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9월 16일 139.570엔을 기점으로 최근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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