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인하 시점에 쏠리는 눈길…선도금리는 1월보단 2월 신호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우리나라 선도금리계약(FRA, Forward rate agreement)에는 1월보다는 2월 금리 인하가 반영된 모습이다.
6일 연합인포맥스 FRA 기준금리 예측모델(화면번호 4540)에 따르면 다음달 초 콜금리는 2.898%로 추정됐다.
현 기준금리(3.0%) 대비 10.2bp 내린 수준으로 한 차례 인하(25bp)를 온전히 반영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2월 금통위까지 거치고 난 다음인 오는 3월 초 콜금리는 2.765%로 예측됐다. 완연하게 기준금리 1회 인하를 반영한 모습으로, 1월이 아닌 2월에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녹아있다.
상반기 이후 7월 초에는 콜금리가 2.231%로 예측돼, 2분기에는 기준금리가 1~2차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반영되어 있다.
FRA는 미래 일정 계약기간의 금리에 대해 양 당사자가 약정하는 장외거래다. 해당 모델은 2012년부터의 FRA 금리를 독립변수로, 같은 기간의 누적 콜금리를 종속변수로 두고 미래의 누적 콜금리 추이를 진단한다.
이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을 기반으로 미국 정책금리를 예측하는 방법론을 토대로 한다.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가중되고 있고, 연초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또한 불분명한 상황이지만 1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에는 달러-원 환율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고 있는 점에 크게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장 대비 1.6원 오른 1,470.0원에 개장한 이후 점차 상승폭을 키워 1,475원까지 급등했다.
이미 지난해 연말 1,480원대까지 눈높이를 높인 상황인데, 조만간 1,500원을 터치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같은 높은 환율 레벨과 함께 당장은 금통위가 추가 금리 인하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시각도 강하다.
앞서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한국은행이 물가와 금융안정, 경제성장 세 목표가 서로 상충되는 경우 경제성장 자체보다는 물가와 금융안정에 주로 초점을 맞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달러-원 환율이 뚜렷하게 안정세를 보이지 못하고 부담스러운 레벨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금통위 직전까지의 환율 수준에 따라 금리 인하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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