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증시 훈풍에 상단 저항력…1.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 증시 호조에 오름세가 제한됐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30원 상승한 1,469.7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보다 1.60원 오른 1,470.00원에 개장했다. 간밤 달러화가 차익 실현성 매도로 약세를 보였지만, 위안화 약세에 연동했다.
지난주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수 있다는 관측과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은 위안화 약세를 이끌었다. 장 초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6위안 선까지 레벨을 높였고, 달러-원도 1,47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다만 오전 10시경 인민은행(PBOC)의 위안화 절상 고시와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위안화가 반락했다.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0.002% 절상 고시됐다.
중국의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2를 기록했다. 직전 달 수치(51.5)와 시장 예상치(51.4)를 모두 상회했다.
위안화 반등에 증시 호조까지 더해지면서 달러-원은 상승 폭을 축소했다.
달러 인덱스는 109선을 재차 하회하면서 108.82대로 물러났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개장가 수준까지 후퇴했다. 다만 전장 종가인 1,468원대를 저점으로 지지력을 받았다. 다만 반락세로 이어지진 않았다.
금융당국 안팎에서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강조하는 발언은 계속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인사에서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통화정책 룸이 없고,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의사결정 여지가 적어진다"며 "이 모든 게 다 맞물려 있어서 이런 상황에서 룸을 드리기 위해 시장에 긍정적인 신뢰를 줘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 총재 발언도 있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올해도 경제와 물가 상황이 계속 개선된다면 정책금리를 올리고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에도 달러-엔 환율은 157엔 초반에서 오름세를 유지했다.
과거 발언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엔화에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국내 증시와 위안화 동향에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증시가 쭉 회복하면서 달러-원에도 하락 영향을 많이 준 것 같다"며 "외국인 입장에서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을 고려할 때 순매수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 인덱스가 여전히 109선 안팎에 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까지 하단을 크게 열어두거나 한 방향으로 시장을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오늘은 네고 물량에 증시 호조가 달러-원 하락에 도움을 줬다"며 "중국 당국이 위안화 방어 의지를 다시 보여주면서 위안화 동향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를 제외하면 큰 지표가 없다"며 "최근 달러-원 저점이었던 1,463원과 1,464원대를 시도할 수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60원 오른 1,47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75.00원, 저점은 1,468.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70.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1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91% 상승한 2,488.64에, 코스닥은 1.73% 상승한 717.9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7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6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7.7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09달러, 달러 인덱스는 108.90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56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9.7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9.72원, 고점은 200.2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30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