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트뤼도 총리, 사임 압박…캐나다달러 강세·국채가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둘러싼 정국 불안이 깊어지는 가운데 캐나다달러 가치는 급등하고 캐나다 국채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유력 언론 글로브앤메일은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뤼도 총리가 이르면 이날 자유당 대표직 사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뤼도가 이날 사퇴할 경우 의원들에게 등 떠밀려 사퇴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8일로 예정된 자유당 의원 총회 이전에 사퇴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트뤼도가 당 대표에서 사임하더라도 즉시 총리직에서 물러날지 아니면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할지는 불확실하다.
캐나다 자유당은 의원 총회가 추천한 인사를 임시 대표로 앉히는 방안과 조기 당 대표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에 캐나다 정부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캐나다 국채가격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지만 캐나다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 현재 달러 대비 캐나다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마감가 대비 0.0082캐나다달러 하락한 1.4363캐나다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장 중 1.4277캐나다달러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뉴욕장 들어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듯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1.4277캐나다달러까지 내려갔을 때 하락률은 -1.16%였다.
캐나다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그렸다.
같은 시각 10년물 캐나다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4.27bp 오른 3.2463%, 30년물 금리는 6.21bp 뛴 3.3702%를 가리키고 있다. 2년물 금리의 상승폭이 0.52bp에 그친 것과 달리 중장기물 위주로 매도세가 강해지며 캐나다 국채 수익률 곡선은 '베어 스티프닝'을 그렸다.
이는 시장이 캐나다의 정치적 불안을 두고 대응이 엇갈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트뤼도가 사임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만큼 캐나다달러 매수 재료가 되지만 캐나다 장기 경제 전망에 대해선 비관론이 우세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뤼도 총리는 정책 연합을 맺었던 신민주당(NDP)이 불신임안 제출을 예고하면서 사임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2015년 취임 당시 70%에 육박했던 트뤼도 총리 지지율은 최근 고물가, 집값 상승 등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 속에 20% 아래로 내려갔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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