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수급 압박 속 커브 스팁…10년 금리, 4.6% 다시 넘어
국채 입찰 개시 속 회사채 물량도 쏟아져…30년물, 14개월來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상승하고 중장기물은 하락하면서 방향이 엇갈렸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새해 금융시장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발행 물량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올해 첫 미 국채 입찰이 개시된 한편으로 회사채 시장에서는 자금 조달에 나서는 기업들이 대거 쏟아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80bp 오른 4.6160%에 거래됐다.
10년물 수익률은 오전 장 중반 무렵 4.6450%까지 올라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700%로 같은 기간 1.1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2.50bp 높아진 4.8390%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은 4.8610%에서 일중 고점을 찍으면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1.7bp에서 34.6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보편관세가 일부 핵심 품목에만 적용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뉴욕 오전 이른 시간까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5790%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트 당선인이 오전 장 초반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WP의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부인하자 국채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10년물 금리는 이후 4.6% 선을 계속 웃돌았다.
이날 미국 회사채 시장에선 22개 투자등급 기업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의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새해가 시작됐을 뿐 아니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이 9일로 예정된 영향에 주 초반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활동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날 뉴욕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한다.
오는 10일에는 시장의 관심이 가장 높은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도 나온다.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보통 시장 영향력이 큰 이벤트는 피하는 경향이 있다.
BMO캐피털의 이언 린젠 금리 전략가는 "비농업무분 고용 예측이라는 악명높게 어려운 과정을 제쳐두더라도, 이번 주에는 수요일 오후에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라는 형태의 통화정책 와일드카드도 있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실시된 58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은 결과가 양호하지 않았다. 3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332%로, 전달 입찰 4.117%에 비해 21.5bp 상승했다.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찰률은 2.62배로 직전 입찰 때의 2.58배에 비해 높아졌다. 이전 6회 평균치 2.59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2bp 정도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미 재무부는 다음 날은 10년물 390억달러어치, 그다음 날은 30년물 220억달러어치 등을 잇달아 입찰에 부친다.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으로 인해 입찰 일정이 하루씩 앞당겨졌다.
미국 경제지표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
금융정보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미국의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6.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3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예비치 58.5에서 하향 수정된 결과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제조업 수주가 전월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0.3%)를 하회했으나, 전달 수치는 종전 0.2% 증가에서 0.5%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세부내용을 보면,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져 주목을 받는 '비국방 항공기 제외 자본재'(핵심 자본재) 수주 확정치는 전월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비치 0.7%에서 하향 조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5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1%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3.8%포인트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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