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도 '환율 급등' 타격…"삼성증권 어닝쇼크 예상"
  • 일시 : 2025-01-07 09:29:04
  • 증권사도 '환율 급등' 타격…"삼성증권 어닝쇼크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지난해 말 1,486원까지 급등하는 등 급격한 원화 약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도 그 타격을 피해 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의 경우 어닝쇼크까지 예상됐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일 "환율 급등으로 전 분기 증권사 운용 손익을 방어했던 환차익이 환차손으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극심한 원화 약세의 타격은 삼성증권이 가장 직격타로 맞았다.

    정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컨센서스를 23.8%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 분기에 인식한 대규모 환차익이 급격한 원화 약세로 환차손으로 전환됐을 것"이라며 "해외자산 손상차손 등 기타손실이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브로커리지도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삼성증권의 높은 해외 주식 점유율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성장하겠지만, 이자손익은 국내 주식 부진 영향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는 특별한 충당금 전입액이 발생하지 않겠지만, 외형 성장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지주의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컨센서스보다 2.2% 낮을 것으로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기타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컨센서스를 5.6%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순수수료이익은 높은 해외 주식 점유율을 바탕에 둔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원화 약세로 인한 이익을 볼 수 있다며,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컨센서스를 32.0% 상회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원화가 약세일 때 이익을 보는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3분기 원화가 강세일 때 대규모 손실을 본 바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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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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