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국민연금 추정 선물환 매도 유입…전략적 헤지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 국민연금의 전략적 헤지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가 유입하면서 달러-원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7일 복수의 시장 참가자들은 국민연금으로 추정되는 선물환 매도 주문이 외국계 은행을 통해 수억 달러 규모로 출회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연금의 전략적 헤지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금은 달러-원 환율이 장기평균을 일정 기간 이상 넘어가면 전략적 환 헤지에 들어간다. 시장에서는 이를 1,450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한다.
지난달 19일 종가 기준 달러-원은 1,450원을 돌파했다. 이후 전일까지 10거래일 연속 달러-원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6일 기준 1,469.70원까지 급등했다.
이날 연금으로 추정되는 선물환 매도가 유입하면서 전략적 헤지 가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연금은 해외자산의 5%까지 전술적 환 헤지만을 가동했다.
반면 전략적 헤지는 해외투자 자산의 최대 10%까지 전략적 환헤지를 실시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해외투자 자산이 4천828억 달러임을 고려하면, 최대 482억 달러(약 70조원)의 환헤지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
연금에 따르면 전략적 헤지는 최대 10개월 기간 균등해 이뤄진다. 이를 고려할 때 하루 헤지 규모는 최대 2억~3억달러가량으로 예상된다.
한 시장 참가자는 "연금이 환 헤지를 작은 규모로 나선 것 같다"며 "규모 자체가 크진 않지만 역외 매도세도 더해지면서 매도 압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관세 관련 발언과 캐나다 총리 사임 뉴스까지 더해지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장 참가자는 "연금이 전략적 헤지 스탠바이(대기)에 들어간 걸로 안다"며 "오전부터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많다. 커스터디는 매수가 아닌 매도 물량은 연금 물량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연금 물량으로 추정하는 이야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달러-원은 연금 추정 물량에 역외 중심 매도세가 더해지면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각 달러-원은 전장 대비 13.50원 급락한 1,45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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