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연금 헤지 추정에 2주 만 최저…16.20원↓
  • 일시 : 2025-01-07 16:25:37
  • [서환-마감] 연금 헤지 추정에 2주 만 최저…16.20원↓

    간밤 달러 약세에 역외 매도세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로 추정되는 달러 물량이 유입하면서 두 자릿수로 하락했다.

    간밤 글로벌 달러 약세를 계기로 역외 매도세가 따라붙었던 여파도 같이 작용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6.20원 급락한 1,453.5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24년 12월 23일(1,452.00원) 이후 가장 낮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보다 9.40원 내린 1,460.30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달러 가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에 하락했다. 트럼프 측은 해당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으나, 달러가 반락하는 계기가 됐다.

    장 초반 달러-원은 1,465원대로 오르면서 하단 지지력을 시험했다.

    다만 역외 매도를 중심으로 하락 폭을 서서히 확대했다.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로 원화 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은 달러-원 하락 압력에 힘을 보탰다.

    국내 증시도 호조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환 헤지 경계감이 가세하면서 낙폭은 두 자릿수로 커졌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중반대를 웃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략적 환 헤지를 위한 요건을 충족한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한때 1,449.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올해 최저치로, 달러화가 장중 1,450원 선을 밑돈 것은 2주 만에 처음이다.

    달러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도 3만4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레벨 조정을 이어갈지 주목했다. 이날(현지시각) 뉴욕장에선 미국 11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가 발표된다. 다만 미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앞두고 영향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당분간 고점 인식에 1,470원대를 보긴 어려워졌다"며 "역외 매도세도 강했고, 당국과 연금의 헤지 경계감에 방향성이 아래로 꺾였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장에서 특별한 지표나 이벤트가 없다면 달러-원 하락 분위기는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적 하단은 1,430원까지 열어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연말 연초 달러화 랠리가 계속되면서 약간 조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연금 환 헤지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수급 쏠림은 앞으로 어느 정도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외 여건이나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금통위 1월 금리 인하 등까지 원화에 부정적인 상황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9.40원 내린 1,460.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65.30원, 저점은 1,449.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5.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55.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1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4% 상승한 2,492.10에, 코스닥은 0.05% 상승한 718.2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7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0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7.78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1.2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달러, 달러 인덱스는 108.14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37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8.0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7.59원, 고점은 199.2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03억 위안이었다.

    undefined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