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달러채 데뷔전 나선다…신규 국제 등급은 'A-'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정필중 기자 = KT&G가 달러채 발행 데뷔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섰다.
7일 무디스와 S&P는 KT&G에 각각 'A3', 'A-'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KT&G는 달러채 발행 등을 위해 신용등급 평정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께 유로본드(RegS)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T&G는 그동안 국내에서만 신용등급을 보유했다. 2004년까지 무디스로부터 등급을 받았으나 그해 철회를 결정한 후 해외 등급이 없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해외 신용등급 평정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서면서 올해 달러채 발행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KT&G는 2023년부터 채권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당시 국내 시장에서 첫 공모채 데뷔전을 마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두 차례에 걸친 발행으로 총 6천100억원을 조달했다.
이어 올해는 해외 채권시장으로의 조달처 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KT&G가 채권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투자 증가의 영향이다. 앞서 KT&G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3조9천억원 규모의 케팩스(CAPEX)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케팩스 계획을 수정하면서 규모를 2조4천억원으로 조정했으나 여전히 투자 자금 소요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이중 일부가 국내외 NGP(Next Generation Products)와 글로벌 궐련 담배 관련 생산거점 투자에 쓰일 전망이다. 해외에서 이미 궐련 및 NGP 신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는 만큼 외화 조달 필요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 속에서 KT&G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관전 요소다. 국내의 경우 KT&G의 담배 사업이 반ESG로 여겨지면서 일부 우량 기관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일부 만기물을 그린본드(green bond) 형태로 찍어 관련 리스크를 완화했다.
KT&G는 국내 시장에서 최고 등급인 'AAA' 등급을 받고 있다. 해외의 경우 국가 신용등급이 무디스 기준 'Aa2'라는 점에서 이보다 낮은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무디스와 S&P는 KT&G가 한국 담배 시장에서 오랜 기간 유지해 온 지배적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수익 등을 주목해 해당 등급을 부여했다. 단일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작은 사업 규모, 글로벌 동종업체에 비해 낮은 수익성 등은 제약 요인으로 지목했다.
phl@yna.co.kr
joongjp@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